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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명가' 쿠쿠전자ㆍ쿠첸, 줄어드는 쌀 소비에 렌털ㆍ유아 가전에 주력

국내 전기밥솥 시장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쿠쿠전자와 쿠첸이 밥솥 대신 다른 가전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식습관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밥솥 시장 점유율 70%를 웃도는 쿠쿠전자는 올해 초 렌털 사업을 인적분할해 쿠쿠홈시스를 신설했다. 생활가전 렌털 사업체인 쿠쿠홈시스는 쿠쿠전자가 제조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판매·렌털한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상반기 코드리스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눈에 띄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코드리스 공기청정기의 신규 렌털 계정 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상반기 매출액은 직전 반기 대비 138% 증가했다.

쿠쿠홈시스의 성장세는 해외에서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쿠쿠전자는 올해 쿠쿠홈시스의 내수와 해외 매출 목표를 각각 2900억 원, 11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170% 성장한 규모다. 해외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말레시이사 법인의 매출 성장이다.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2년 만인 지난해 말 렌털 25만 계정을 돌파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렌털 60만 계정을 돌파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1.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쿠홈시스는 8월 말 베트남에도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제품군을 확대해 베트남 시장 내 종합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인도에서는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 뒤 향후 오프라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외형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밥솥 시장 2위 업체인 쿠첸은 올해 3월 유아 가전 브랜드 ‘쿠첸 베이비케어’를 론칭했다. 분유 포트, 젖병 살균기, 이유식 밥솥 등이 주력 상품이다. 쿠첸은 “올해 유아 가전 사업부의 목표 매출액은 120억 원”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뒤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쿠첸은 이미 2013년 국내 최초로 용기 사용에 제한이 없는 신개념 전기레인지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현재 쿠첸은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SK매직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밥솥 시장의 강자들이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쌀 소비량 감소와 무관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2006년 78.8kg에서 약 10년 새 17kg이 급감한 것이다. 1인 가구는 반대로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가구 중 구성원이 2명 이하인 경우는 54.7%를 차지했다. 가구 전체의 절반 이상이 1인인 셈이다. 1인 가구 비중이 늘면 대가족 식사 준비에 유용한 밥솥 판매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쿠쿠전자는 올해 1분기 밥솥 제품 매출이 약 11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의 늘어났다고 밝혔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니즈 때문에 렌털 사업에 주력하는 것”이라며 “밥솥 시장에 투자를 멈춘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의 코드리스 공기청정기 (사진 제공 = 쿠쿠홈시스)
▲쿠쿠홈시스의 코드리스 공기청정기 (사진 제공 = 쿠쿠홈시스)
▲쿠첸의 젖병 살균 소독기. (사진 제공 = 쿠첸)
▲쿠첸의 젖병 살균 소독기. (사진 제공 = 쿠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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