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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확장법, 美생산 현대차까지 겨냥하나

‘트럼프 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현대·기아차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라도 외국 브랜드와 미국 순수 브랜드를 구분하겠다”고 공언한 탓이다.

미국 정부가 수입차는 물론 자국에서 생산한, 예컨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신차에까지 최고 25%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2일까지 “자동차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서를 받겠다”고 공지했다.

미 상무부는 자동차·자동차부품의 수입량 이외에 미국 내 생산량과 생산능력, 성장률, 경제적 후생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취합 중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외국계 기업과 별도로, 대주주가 미국계인 기업의 미국 내 생산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무부의 발표가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일본·독일계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업체를 미국 자본이 대주주인 순수 미국 기업과 다른 방식으로 다루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철강과 알루미늄을 대상으로 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서는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외국계 기업과 대주주가 미국계인 기업의 구분은 없었다.

미국 정부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외국계 자동차에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대차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현대차는 2017년 기준 미국에서 총 68만6000대를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미국 생산 비중이 58.6%에 달했다. 기아자동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판매한 59만 대 가운데 37%를 미국에서 생산했다.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사에까지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기아차의 장점인 가격경쟁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일 선별 없는 적용이 현실화한다면 미국에서 수입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본, 멕시코, 유럽, 한국 순으로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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