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정권 보호 제안…“최근 북한의 공격적 태도는 중국 탓”

입력 2018-05-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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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가 본보기라 생각하지 않아…북, 안전보장과 보호로 부유해질 것”

▲17(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17(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체제 보장을 시사했다.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협상 테이블로 김 위원장을 이끌기 위해서라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하려는 협상을 이룬다면 김 위원장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는 “만약 협상에 도달한다면 김정은이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우려하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면서 “2003년 리비아 협상을 본보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나라(리비아)를 파괴했다. 북한 모델은 리비아식과 매우 다른 모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아마르 카다피를 지킬 거래는 없다”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체제 보장을 약속했다. 그는 “북미 협정에 따라 김 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안전 보장과 적절한 보호를 통해 자신의 나라를 매우 부유하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WSJ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앞선 발언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볼턴은 미 행정부가 신속한 군축을 위한 리비아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비참한 최후와 맞물려 북한에 불쾌감을 안겨줬다. 이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미국은 우리에 리비아 또는 이라크의 운명을 강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태도가 공격적으로 변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두 번째로 북한을 방문하기 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중국에서 2차 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북중회담 이후 큰 차이가 있었다”면서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정부 간 회담을 계속 해왔다면서 “회의가 열린다면 그렇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며 북한 측에 북미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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