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1분기 실적 부진..원인은

입력 2018-05-16 09:26 수정 2018-05-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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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체 4곳의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올해 1분기에는 출렁이는 국제 유가 변동과 환율하락으로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의 영업이익은 최대 52.0%의 하락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1661억 원(6.8%)과 7116억 원(△29.1%)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가장 큰 영업이익 하락폭을 보였다. GS칼텍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7953억 원(7.1%), 영업이익 2807억 원(△52.0%)이다. 이어 에쓰오일(S-OIL)은 매출액 5조4109억 원(4.1%), 영업이익 2555억 원(△23.4%), 현대오일뱅크는 매출액 4조7730억 원(11.4%), 영업이익 3138억 원(△11.6%)으로 가장 낮은 영업이익 하락세를 보였다.

정유업계에서 2018년 1분기 시장을 국제 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과 환율 하락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이었다고 평가했다.

1분기에 해당하는 1~3월의 국제 유가 흐름은 현 유가 추이와는 반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통상 유가가 하락하면 원유 재고를 쌓아둔 정유업계는 원유를 사들일 때 가격보다 팔 때 가격이 떨어져 재고 평가 손실을 기록한다. 1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65.76달러로, 2월과 3월은 각각 평균 62.03달러, 63.08달러를 기록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5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4분기 환율 변동과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액은 300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환율 하락도 부담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원유 수입가는 낮아지지만, 이보다 더 수출이 부진해지면 정유사의 수익성은 낮아진다. 2월 8일 원/달러 환율 1091.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환율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 3월 30일 최저점(1055.50원)에 도달했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1분기와 반대 양상을 보이면서 업계에선 정유사들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5월의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재고평가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배럴당 6.2달러로 떨어졌던 정제마진도 4월 들어 6.7달러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이익을 노릴 순 있으나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될 가능성도 커 정제마진의 현상태 유지가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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