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지방선거의 해] 민주:한국당:바른당 9:6:2서 판세 어떻게?

입력 2018-01-02 10:40 수정 2018-01-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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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여권 분위기 타고 여권 후보들 난립… 민주당, 호남선 국민의당과 영남선 한국당과 혈투

2014년 지방선거 스코어는 당시 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9곳, 새누리당(자유한국당) 8곳 승리를 기록했다. 2일 현재 정당 구조로 보면 민주당 9곳, 한국당 6곳, 바른정당 2곳을 차지한 셈이다. 단체장들 사정상 공석이 된 자리도 있지만, 이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이번 지방선거의 우선 승패 기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던 이낙연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돼 자리를 비운 상태다. 한국당에선 서병수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현역이며,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전 지사는 대선 출마 전 지사직을 내려놨다. 여기에 바른정당에선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백으로 일하고 있다.

연말연초 판세를 보면,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70%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덩달아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도 과반인 50%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반면 당 지지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한국당이나, 통합 컨벤션 효과를 고려해도 기대 지지율이 20% 수준인 국민의당바른정당으로선 지방선거 전망이 밝지 않다.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수도권만 봐도 여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인천시장 선거는 여권 후보 난립 분위기다.

서울시장은 현역인 박원순 시장이 3선 도전 의지를 명확히 했고, 같은 당 3선의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의원과 강남 유일 재선인 전현희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반면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에선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과 달리, 당선 가능성이 작다는 판단하에 현역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지지 않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바른정당이 차지하고 있는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이 앞서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에도 참여, 당내 잠룡으로 꼽히며 이번 선거를 통해 체급을 높이겠단 태세다. 이에 맞서 전 의원은 친문재인계임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한국당에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 영입설이 나오지만, 일단 거론되는 인사들이 손사래를 치고 있는 데다 후보로서도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게 단점으로 평가된다.

인천시장은 한국당 유정복 시장의 재선 당선을 저지하고자 민주당에서 재선의 박남춘, 윤관석 의원 그리고 김교흥 국회사무총장이 출격한다. 3선의 홍영표 의원도 이달께 출마 의사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에서 문병호 전 의원, 이수봉 현 인천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 마무리 후엔 남 지사와 경선을 거쳐야 한다. 아직 후보군이 가시화되지 않은 한국당에선 홍준표 대표가 나서서 “(탈당자인) 남경필 지사는 배신자”라면서 “새로운 적임자를 데려오겠다”고 인재 영입 의지를 밝힌 상태다.

민주당 내에선 수도권 석권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수도권의 한 의원은 “서울은 공천이 당선이고, 경기나 인천도 후보만 따내면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했다.

수도권 밖에 전통적으로 여야 텃밭으로 분류됐던 지역에서도 정당들 간 혈투가 예고돼 있다. 호남에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맞붙으면서 특히 전남지사 자리를 두고 한판승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재선의 이개호 의원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출격설도 나오고 있고, 국민의당에선 4선의 주승용, 박지원 의원이 저울질 중이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에선 같은 당 4선의 양승조 의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 아산시장이 경선을 치르고, 한국당에서 이명수, 홍문표 의원 중 1명이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영남은 이번에 수도권만큼 선거 결과가 주목되는 지역이다. 한국당 텃밭에서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광역 단체장을 차지할 수 있느냐가 관심이다.

대구시장을 놓고는 한국당에서 재선을 노리는 권영진 시장에 맞서 친박근혜계 이재만 최고위원, 4선의 주호영 의원, 초선의 곽대훈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김부겸 행정안전부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유일한 대구 현역인 재선의 홍의락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나온다.

부산시장 자리는 한국당 홍 대표가 서병수 시장 물갈이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홍 대표와 가까운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초선의 최인호, 박재호 의원, 그리고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출마설도 있다. 경남지사직 역시 한국당에서 5선의 이주영, 초선의 윤한홍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그리고 민주당 재선의 민홍철, 초선의 김경수 의원 등이 뛰어들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6월까지 시간이 꽤 남았기 때문에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방중 때처럼 외교적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북한문제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지금 지방선거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다”며 “여권이 지금 지지율이 높다고 해도 ‘침묵의 나선’ 효과로 여론조사에서 전혀 잡히지 않는 미응답층 표심이 투표에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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