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중한석화, 韓中 경제협력 성공 모델로…"향후 협력 강화"

입력 2017-12-13 18:00 수정 2017-12-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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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서 한중 기업 간 대표 사례로 꼽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SK중한석화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SK중한석화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중국 시노펙의 합작사인 ‘SK중한석화’가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 성공 사례로 주목 받았다. SK와 시노펙은 SK중한석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에서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새로운 25년을 향한 한중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한 세션이 개최됐다. 이 세션에서는 양국의 경제 협력 현황·미래, 기업 협력 성공사례 등이 소개되며 한중 기업 간 협력 대표 사례로 SK중한석화가 선정됐다.

SK중한석화는 양국 수교 이후 최대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지난 2014년 가동 초기부터 흑자를 달성하며 SK의 강점인 고도화된 설비 운영 노하우를 현지에 전했다. 그 결과 SK중한석화는 지난 4년 간 1조3000억 원 이상을 벌어 들이며 양사의 명실상부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이날 이정훈 SK종합화학 중국투자관리실장은 한중 최대 합작 프로젝트로 탄생된 SK중한석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실장은 주요 성공 요인으로 한국과 중국 간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 근접성을 내세운 새로운 협력적 발전 모델에 대한 필요성을 꼽았다.

또한 이 실장은 대규모 투자와 협력이 들어간 만큼 중국 정부를 비롯한 중국의 시노펙과 한국 SK그룹 양사 최고 경영층의 높은 관심과 강력한 추진력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SK는 사업 파트너인 시노펙과 ‘진정한 친구(朋友)’가 되었고, 한국과 중국도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SK중한석화의 성공 배경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너 인사이더’ 전략이 있다. 최 회장은 “중국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국기업 SK로 가야 한다”며 ‘차이나 인사이더를 통한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시노펙을 최적의 사업 파트너로 낙점한 최 회장은 2006년 호북성 당서기 및 시노펙 CEO 등 사업 관계자들을 만나며 사업 추진을 직접 진두 지휘했다. 이후 7년간 이어진 논의 끝에 양사는 2013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듬 해 바로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

SK중한석화는 이후 호북성 및 시노펙 내에서 선도적인 우수 SHE기업으로 인정 받는 등 뛰어난 안전 관리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SK중한석화는 올해 3분기 만에 세전이익 5300억 원을 달성하며 연간 목표치인 4100억 원을 벌써 뛰어 넘었다.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15년을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SK중한석화는 7400억 원 규모의 재 투자를 통한 추가 증설을 결정, 중국 내 최대 화학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2020년까지 연 화학제품 생산량을 300만톤까지 확대하며 중국 내 경쟁력 1위의 크래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과 시노펙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8월 최 회장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은 직접 만나 SK중한석화 성과를 공유하고 “SK중한석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제2, 제3의 중한석화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뜻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한석화 성공을 필두로 SK와 시노펙 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짐에 따라 향후 신규 사업 및 SK의 중국사업 기회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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