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받으며 떠나는 멕 휘트먼…다음 행보는?

입력 2017-11-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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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휘트먼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물러난다. AP/연합뉴스
▲멕 휘트먼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물러난다. AP/연합뉴스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물러난다. 대표적인 여성 CEO로 꼽히는 그가 다음 행보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HPE는 21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휘트먼의 사임 소식을 밝혔다. 휘트먼은 “다음 세대 지도자들이 HPE를 이끌 때가 왔다”며 사임 의사를 나타냈다. 안토니오 네리 HPE 사장이 휘트먼의 후임으로 오른다. 휘트먼은 이사직은 유지한다.

휘트먼은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여성 경영자 중 하나다. 올해에는 포춘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7위에 올랐다. 그는 1998년부터 10년간 이베이의 CEO로 재직하며 이베이를 전자상거래 강자로 키워냈다.

2011년 휘트먼은 HP의 CEO로 취임했다. ‘세기의 기업 분할’이라는 HP와 HPE의 분할을 주도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그는 PC·프린터 부문의 HP와 기업 고객 중심의 HPE를 나누고 수만 명을 감원했다. A.M. 사코나기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HP에서 휘트먼은 이베이와 정반대로 거친 상황을 다루었다”면서 “그는 사업에 대해 완벽한 현실주의자였으며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HPE는 이날 매출액 77억7000만 달러로 전망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휘트먼의 성과는 또 다른 여성 CEO인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와 대조된다. 지난 6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메이어는 야후를 살리는 데 실패하고도 2300만 달러의 퇴직금과 2억6000만 달러 가치의 스톡옵션 등 거액을 챙겨 비판을 받았다. 이와 달리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휘트먼은 여성 CEO의 귀감이 되고 있다.

거대 기업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휘트먼이 HPE를 떠나기로 하자 많은 이들이 그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휘트먼은 앞서 우버의 새 CEO 후보 중 한 명으로도 언급됐다.

정계 진출 가능성도 있다. 휘트먼은 201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에 차기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안도 거론된다. 케빈 오리어리 ETF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휘트먼이 2020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말했다.

다만 휘트먼은 “그럴 계획이 없다”며 정계 진출설을 일축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당분간은 스키를 즐기겠다고 밝혔다. 휘트먼은 “나는 35년 동안 일해왔다”면서 “휴식 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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