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금융공기업 임원 21명 임기 만료…연말 대규모 물갈이 인사 예고

입력 2017-11-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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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권 인사 대거 교체 예상 ... 임기 남은 공기업 CEO도 채용비리 조사 결과 변수

연말 금융공기업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임기가 만료된 금융공기업 임원이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이투데이가 주택금융공사·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캠코)·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등 주요 금융공기업 6곳의 임원(사장 포함) 임기를 파악한 결과, 총 21명의 임원이 임기가 만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1명 모두 2014~2015년 박근혜 정권 시절 임명된 임원들이다.

기업은행은 이수룡 감사가 지난달 30일로 임기가 만료됐다. 이 감사는 대구공고·영남대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했었다. 이에 임명 당시 때부터 정피아(정치인+마피아) 인사라는 비판이 많았다.

주금공은 김재천 전 사장(10월 28일), 권인원 상임이사(2월 8일), 임경숙 비상임이사(4월 19일), 유병삼 비상임이사(11월 2일) 등 4명의 임기가 끝났다. 주금공은 현재 김 사장 임기가 끝난 만큼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 17일까지 차기사장 후보 공모에 나선 상황이다. 5명으로 구성된 사추위에서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고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차기 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주금공은 2004년 3월 설립된 이래 정홍식 사장(주택은행 출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나 한국은행 출신이 사장을 독식해 왔다. 최근 임기가 끝난 김 사장도 한국은행 부총재보 출신이다.

권인원 상임이사는 임기가 끝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임자가 없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경숙 비상임이사는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를 지낸 경력이 있다.

예보는 윤창근 상임감사(5월 6일), 김광남 부사장(6월 1일), 김준기 상임이사(11월 3일) 등 임원 3명의 임기가 만료됐다.

캠코는 금융공기업 가운데 임기 만료 임원이 가장 많다. 허은영 상임이사(7월 19일), 박석윤 비상임이사(6월 30일), 민동기 비상임이사(6월 30일), 이석연 비상임이사(6월 30일) 등 6명 임기가 끝났다. 특히 이석연 비상임이사는 보수 성향의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를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냈다.

기보는 황대현 상임이사(7월 12일) 등 3명, 신보는 김효명 상임이사(7월 3일) 등 4명의 임원 임기가 만료됐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유기현 상임이사는 전 한나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를 지냈다.

이들 21명 모두 2014~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임명된 데다 전 정권 색채가 강한 인사들도 있어 대폭 교체될 전망이다.

금융공기업 사장은 주금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 곽범국 예보 사장 임기는 2018년 5월, 문창용 캠코 사장은 2019년 11월,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2020년 1월, 황록 신보 이사장은 2019년 10월까지다. 곽범국 사장과 김규옥 이사장은 2014년 박근혜 정권 시절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들 금융공기업 수장도 거취를 안심할 수는 없다. 금융당국이 7개 금융공기업(예보·캠코·주금공·신보·기업은행·산업은행·예탁결제원)의 5년치 채용 결과에 대한 점검에 착수, 적발 시 강력 제재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달 말 채용절차 전반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한다. 채용비리가 발견되면 최악의 경우 우리은행처럼 수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전 정권을 보면 대선캠프 출신이거나 현 정권에 우호적인 인사들을 정부 입김 아래에 있는 금융공기업 임원들로 내려 앉혔다”며 “이번 정권에서도 정치적 끈으로 채워지는 일이 벌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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