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들 전시 대응 계획 있을까

입력 2017-09-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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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에 EMP 공격 위협까지… 안전자산 자격 있나 보니

최근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직후 우리나라와 일본 등 주변국가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으로 부각된 바 있다. 북한이 전자기펄스(EMP·Electro Magnetic Pulse) 공격으로 국내 기업들의 전자장비를 무력화 하겠다고까지 경고하고 있어 가상화폐 거래소에 맡겨둔 고객들의 자산이 보호될 수 있는 지 궁금해하는 이가 늘고 있다.

◇대형 금융사 수준의 재난복구 시스템 = 우리나라가 EMP공격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발전시설이 무력화 된다. 전기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들의 서버 유지에 치명적인 상황을 맞게된다.

국내 금융사도 예외가 될수 없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 의회 EMP특별위원회는 2008년 보고서에서 "EMP 공격은 빛의 속도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금융 시스템에 피해를 줄 것이며, 모든 백업 데이터가 전 지역에서 동시적으로 파괴되는 등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선 북한의 핵도발이 있을 때마다 전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대부분 거래소에 자산을 보관한다는 점에서 EMP공격의 영향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있다.

일일 거래량이 세계 최대 규모로 올라선 빗썸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대형 금융사들이 구축한 재난대비 서버 보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중·삼중의 백업으로 고객자산을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서버 둔 거래소들 전쟁도 끄떡없다" = 다른 거래소인 코빗과 코인플러그(CPDAX)는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두 거래소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해 전시에도 서버가 파괴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코인플러그 관계자는 "은행과의 협력을 위한 몇몇 서버만 국내에 두고, 고객의 자산을 보관하고 거래하는 대부분의 서버는 해외에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거래소 직원이 자산을 횡령하는 것도 대비하고 있다.

빗썸과 코빗, CPDAX 등 국내 주요 거래소는 대표나 임원 단독으로 고객 자산을 관리하지 않고, 핵심 직원의 합의를 통해 자산 관리를 허가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 직원들의 해외출장 업무가 있는 경우에도 항공기를 나눠 타 위험을 줄이는 노력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골드월렛(오프라인 보관소)을 이용해 보관한 자산은 EMP 공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고 거래소 들은 강조했다.

◇전시 대비 계획 수립 필요성 늘어 = 빗썸, 코빗, CPDAX 등 국내 주요거래소는 EMP공격과 전쟁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그렇다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예컨대 전쟁발발시 거래소 직원이 모두 사망했을 때, 거래소 서버 관리가 중단된다.

다중 백업이나 해외서버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이 적지 않은 만큼 각 거래소들이 컨티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논의가 이뤄지는 가상화폐 거래소 협회가 만들어지면 공동으로 최적화된 메뉴얼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지갑에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상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하드웨어 지갑도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된다.

개인 웹지갑에 넣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시에 소유자가 살아만 있다면 세계 어느곳에서나 되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상화폐 관련 전문가는 "고객들이 거래소에 보관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큰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명쾌한 계획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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