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E-크레딧' 마일리지 폐지...미사용 금액 전액 환불

입력 2017-09-15 10:31 수정 2017-09-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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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E-크레딧 서비스'를 도입 1년여 만에 폐지한다. 자본잠식으로 재무구조가 어려운 이스타항공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기 위해 마일리지 서비스인 E-크레딧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2017년 12월 12일 부로 E-크레딧 서비스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E-크레딧 사용이 불가능하며, E-크레딧 충전 기능도 중단됐다.

이스타항공은 12월 11일까지 미사용한 크레딧은 고객 계좌로 전액 환불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충전한 '충전크레딧'만 환불이 되며, 충전 시 보너스로 받은 '보너스크레딧'은 환불되지 않는다.

이스타항공 측은 "12월 11일 전까지 E-크레딧으로 결제하면 보너스크레딧까지 사용해 예매하실 수 있으므로, 기간 내 사용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E-크레딧이란 간편결제와 마일리지 제도를 통합한 이스타항공의 새로운 형태의 결제 서비스였다. 실명회원 가입 후 미리 현금을 충전하면 간편 결제로 쉽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현금을 충전할 때마다 5% 추가 보너스를 제공해 항공권, 지정 좌석, 유류세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해 주목을 받았다.

이스타항공이 서비스를 1년 만에 중단한 것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토교통부가 저비용항공사(LCC)의 자본잠식 비율 개선을 권고하며, 부실 항공사의 면허 취소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 종료는 사용자 분들의 이용 불편 해소와 개선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중단하는 것"이라며 "보너스 포인트 금액 또한 절대 크지 않은 금액으로 서비스 중단의 사유가 절대 부채비율 낮추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점이 아니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제도는 승객의 재이용율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수단이나, 아직 인식되지 않은 '부채'와 같다. 따라서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면 부채비율이 올라갈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자본잠식률이 150%가 넘는다. 이 때문에 지난 몇 년 간 준비했던 기업공개(IPO)도 연기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E-크레딧은 충전액의 5%를 회사가 손해를 보는 것과 같다"며 "항공사가 재무적으로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분야가 사회공헌, 마케팅, 광고 예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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