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성장 포트폴리오의 완성은 ‘해외 투자’

입력 2017-07-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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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폭넓게 거론되고 있는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을 빼놓을 수는 없다.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한 만큼, 이와 관련된 업종도 매우 광범위하다.

문제는, 국내 투자로 한정해서 생각해 보면 분명하게 손에 잡히는 투자 대안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해외의 대표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없이는 제대로 된 글로벌 성장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어려운 중요한 이유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수혜 업종 중 하나로 부상하는 반도체업종의 예를 들어 보자. 메모리반도체 분야로 한정해서 생각해 보면 굳이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저평가된 멋진 투자 대안이 쏙쏙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들을 설계하는 분야나, 외부로부터 생산을 위탁받아 제조하는 파운더리 분야는 분명히 좋은 투자 대안이 해외에 존재한다.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다양한 반도체 기업들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가지려면 이들 비메모리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는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각종 IT 산업의 하드웨어들을 구동시키는 운용 체계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 이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또 하나의 테마인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생각해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알파고’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인간의 영역을 기계의 서비스로 대체하는 실용적인 인공지능 서비스는 이미 상당 부분 상업화되어 제공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의 예도 마찬가지다. 물론, 인공지능 및 로봇산업의 발전이 우리나라의 IT 및 산업재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하지만, 역시 실제로 산업발전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기업은 아마존이나 알파벳 등 해외기업들이다. 즉, 인공지능 및 로봇산업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투자 대안을 찾다 보면 차선책 정도는 가능할 것이나, 최선의 대안은 해외 기업 중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IT 산업이 아무리 세계적으로 강하다 하더라도 폭넓게 발전하는 글로벌 IT 산업의 스펙트럼을 다 포괄하며 성장하기는 불가능하다. 성장 기업들을 뒷받침해 주는 IT 제품들에 대한 막대한 수요 기반 또한 해외 시장의 규모가 비교 불가능할 수준으로 넓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성장 기업들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싶다면 비중의 문제일 뿐, 해외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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