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 발행어음 인가 경쟁… 5개 증권사, 주중 사업계획서 접수

입력 2017-06-27 11:16 수정 2017-06-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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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단기 금융(발행어음) 인가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이번 주 내로 사업계획서 초안을 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5개 증권사는 발행 어음 업무 인가 관련 사업계획서를 30일 이전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KB증권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금감원 쪽에서 사업계획서 드래프트(초안)라도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발행 어음 업무 인가가 국내 최초이다 보니 실무자 차원에서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최종 인가는 금융위 손에 달렸다. 금감원은 금융위의 심사를 위탁받은 입장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최대한 심사를 빨리 진행한다 해도 회사별로 조사가 필요한 만큼 구체적 심사기간을 밝히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2개월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출할 예정인 사업계획서에는 법적 타당성, 관련 업무의 실현 가능성, 위험관리, 내부통제장치(컴플라이언스) 보유 여부 등이 담긴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미래 이익 실현 가능성을 객관적 수치로 환산해 인가 실효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업무 인가에 사활을 걸면서도 향후 단기 금융 활용 계획에 대해선 함구하는 눈치다. 자기자본의 최대 두 배까지 어음 발행이 가능한 만큼 무궁무진한 시장이지만, 동시에 시장 상황에 따라 자금운용계획이 급변할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IB사업추진단의 지휘 아래 발행 어음 업무 인가 준비단계를 착실히 밟고 있다”면서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발행 어음 조달 규모를 1조 원, 2조 원 등 구체화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라고 언급했다.

발행 어음은 금융당국이 은행처럼 증권사들에 수신 기능을 허가하는 것이다. 대체로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들은 어음을 발행할 경우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 이를 자기자본투자(PI) 방식으로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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