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인천 여아 살인사건, 캐릭터 커뮤니티 이용자 “사냥하러 간다”

입력 2017-06-18 14: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그것이 알고싶다’ 인천 여아 살인사건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방송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인천 여아 살인사건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방송캡처)

1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인천 여아 살인 사건의 진실’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 안타까운 사건은 지난 3월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됐다. 하교하던 8세 초등학교 2학년 여아가 끔찍하게 살해된 채 아파트 물탱크에서 발견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범인이 7살밖에 되지 않은 같은 동네에 사는 김 양(가명)이었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피의자 김 양에 대한 행적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김 양은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계획된 범행이 아닌 환청에 의한 것”이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어 정신 질환자의 우발적 범행처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양은 범행 이후 옷을 갈아입은 뒤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 박 양을 만나 시신 일부가 든 가방을 건네는 등 기이한 행적이 드러나 이목을 끌었다. 박 양은 시신이 든 가방을 선물인 줄 알고 3시간 동안 들고 다니다 집에서 확인한 뒤 깜짝 놀라 버렸다고 주장했고 김 양은 처음 받을 때 박 양이 확인했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과정에 두 사람이 함께 활동했던 ‘캐릭터 커뮤니티’가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다. ‘캐릭터 커뮤니티’란 회원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들을 역할극 놀이를 하며 풀어내는 곳이다. 김 양은 이 중 잔인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시리어스 커뮤니티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양은 직접 그린 그림에 자신의 캐릭터를 음식처럼 표현해 놓거나 오프라인으로 만난 회원에게 과도한 집착 성향을 보이는 등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양은 여아를 살해하기 전 커뮤니티에서 만난 박 양에게 “사낭을 하러 간다”는 휴대폰 메시지를 보냈고 박 양은 “손가락이 예쁘냐. 손가락을 가지고 와 달라”고 답장했다. 이에 김 양은 두 시간 만에 살해, 시신을 유기하고 박 양을 만나 신체 일부를 건넸다.

범죄심리학자 표창원 의원은 “이번 사건에서 과연 이 커뮤니티, 혹은 고어물이라는 것이 불을 당긴 역할이 될 수 있긴 하다”라며 “하지만 사회관계가 튼튼하고 개인적, 인격적, 정신적 문제가 없었다면 이런 사건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野 소통 열어둔 尹, 이재명 언제 만나나
  • 또 한동훈 저격한 홍준표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되었을 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08,000
    • +0.62%
    • 이더리움
    • 4,480,000
    • -0.88%
    • 비트코인 캐시
    • 705,500
    • +0.36%
    • 리플
    • 734
    • -1.48%
    • 솔라나
    • 202,700
    • -0.1%
    • 에이다
    • 661
    • -2.07%
    • 이오스
    • 1,096
    • -1.17%
    • 트론
    • 160
    • -3.03%
    • 스텔라루멘
    • 160
    • -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00
    • -1.82%
    • 체인링크
    • 19,780
    • -1.3%
    • 샌드박스
    • 633
    • -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