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갱년기우울증, 이유 없이 아프거나 감정 기복 심해져

입력 2017-04-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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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여성건강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85.4세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는 일본(86.8세)과 스페인(85.5세)에 이어 세계에서 3위에 이르는 수치다.

이처럼 인생 2막을 살게 되는 중년 여성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로 갱년기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여성 갱년기는 노화에 따라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배란 및 여성 호르몬의 생산이 더는 이뤄지지 않는 폐경과 함께 나타나는 심리적, 신체적 변화 과정을 말한다. 이때 여성 호르몬 결핍 때문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안면홍조, 발한 등을 경험할 수 있고 이 외에도 피로감과 불안감 및 우울증,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갱년기 우울증이다. 주로 45세 이상에서 찾아오는 갱년기 우울증은 무기력감과 강렬한 허탈감을 느끼게 되고 자살 충동 등 극도의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신경전달물질이 뇌의 수용체에 잘 결합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으로 설명되며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운동이나 여행, 취미생활 등으로도 극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1~2년 사이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진다고 알려져 있으나 때로는 심각한 우울증이 지속돼 신체화 증상으로 파킨슨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상황까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 리스트로는▲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 ▲눈물이 많아진 경우 ▲귀가 울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 ▲분노가 치밀고 즐거운 일이 없는 경우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한 경우 ▲불행한 생각이 길어지고 인생이 허무해지는 경우 ▲의도치 않게 주변 사람과 불화가 생기는 경우 등이 있으며 해당하는 항목이 많은 경우 갱년기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갱년기 우울증 치료를 각 개인의 증상과 체질을 고려한 맞춤 처방으로 다루고 있다.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고 치료하며 부작용이나 금단증상 없이 심리적, 신체적 균형감을 되찾음으로써 심신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김경민 안정한의원 원장은 “갱년기 우울증이 나타나면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이유 없이 몸이 아프거나 신경이 예민해져 가족과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할 수 있다”며 “갱년기 우울증이 심한 정도에 이르고 노력에도 갈수록 심해진다고 느껴진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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