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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등 철강업계, 美 한국산 철강 첫 ‘반덤핑 조사 카드’에 ‘좌불안석’

[이투데이 박선현 기자]

트럼프, 안보영향 긴급조사 행정명령 서명…국내업체 ‘관세 폭탄’ 대책 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 수입이 미국의 안보를 침해하는지를 조사하라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령하는 내용의 행정각서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 수입이 미국의 안보를 침해하는지를 조사하라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령하는 내용의 행정각서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국산(産) 철강 때리기가 본격화하면서 관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열연·냉연·후판·강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반덤핑 조사 대상을 선재까지 확대한 데 이어, 강도 높은 수입규제까지 예고하며 한국 철강사들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는 한국산을 비롯한 수입 탄소·합금강 선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산 수입품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재는 단면 지름이 5.5mm 정도인 굵은 철사를 말한다. 2차 제품을 재가공하면 못·나사·철사 등을 만들 수 있다. 미국의 탄소·합금강 선재 수입국 가운데 한국은 다섯 번째로 많은 물량을 납품한다. 지난해 수입액은 4600만 달러(약 523억4800만 원)에 달한다. 비중으로 따지면 8% 수준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20% 넘게 줄었지만 미국 업체들은 수입산 선재가 공정가격(국내 판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들어오고 있다며 덤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포스코다. 국내 업체 중에 유일하게 선재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스코의 미국 수출 물량은 9만 톤에 달한다. 조사 후 최종 판정까지 1년 넘게 걸린다는 점에서 당장 수출길이 막히진 않겠지만, 만약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 포스코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 철강사들도 좌불안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철강제품 수입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타격이 되는지 긴급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선박의 장갑판 등에 활용되는 철강 합금은 만드는 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는 미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이 ‘불리한 가용정보(AFA)’ 규정을 들먹이며 우리 철강사들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관세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열연·냉연에 최대 60~65%의 반덤핑 관세를 최종 부과했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열연 수출을 아예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심화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기업들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모든 방안을 검토·강구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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