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더 좁아진 '취업문'…"주요 기업 5곳 중 1곳 채용 축소"

입력 2017-04-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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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주요 대기업 5개사 중 1개사는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한명도 뽑지 않을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기업의 대내외 경영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7년 상반기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200개사 응답)에 따르면, 200개 기업 중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감소하는 곳은 27곳(13.5%)이었다. 신규채용이 없는 곳은 18곳(9.0%)이었다.

채용을 줄이거나 안 한다는 기업(22.5%)이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11.0%)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같은 항목으로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채용을 줄이거나 안 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11.5%)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은 59곳(29.5%)이었고, 채용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74곳(37.0%)이었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데에는 기업의 대내외 여건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규채용 감소 이유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가 예상됨(34.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것. 또한 '회사 내부 상황의 어려움(31.6%)'이라고 답한 기업도 다수였다.

올해 상반기 취업시장에서도 '이공계·남성' 선호가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졸업생 선발 비중은 평균 54.4%로 조사됐고, 여성 비중은 평균 26.2%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880만 원(월 32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간별로 보면 3500만~4000만 원이 37.5%를 차지했고, 4000만~4500만 원이 27.0%, 3000만~3500만 원이 23.0%, 4500만~5000만 원이 8.5%, 5000만~5500만 원이 2.0% 순이었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대내외 여건 악화로 주요 대기업 중 신규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곳이 많이 증가했다"면서도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에 있고, 세계 경기가 좋아지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하반기엔 대기업 신규채용 규모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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