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정운찬과 충청인사 모임서 조우… ‘충청당 창당’ 움직임 촉각

입력 2017-03-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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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충청 모임에서 만났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 전 총장이 정 이사장 지지를 선언하고 ‘제3 지대’ 연합의 또 다른 변수가 될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충청권 명사모임 ‘백소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백소회는 충청권 명사들의 친목 월례모임이다. 이름은 ‘백제의 미소’에서 따왔다.

정 이사장은 반 전 총장보다 5분 일찍 도착해 앞서 와 있던 백소회 임덕규 총무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안상수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반 전 총장을 함께 맞이했다. 반 전 총장과 조우한 정 이사장은 악수를 건내며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조찬 모임에서 반 전 총장은 본인의 발언 순서를 뒷사람에게 양보하고 발언하지 않았다. 정 이사장은 “과거 역사를 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충청인이 나서서 크게 기여했다”며 “반 전 총장님이 경륜을 발휘하셔서 국민통합에 힘을 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비공개 조찬 모임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떻게 모든 대통령이 불행히 끝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의 대선 출마와 이어진 불출마에 대해선 “이전투구식으로 싸우는 정치문화를 화해와 관용을 통해 변화시켜 보고자 했었다”, “인물과 정책에 대한 질문은 없고 남 뒷조사만 하는 상황이었다”, “(본인 문제로) 유엔까지 흙탕물을 만들 가능성이 있어서 (불출마 했다)”라고 설명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오전 9시 현재 모임은 비공개로 계속 진행 중이다.

이날 반 전 총장과 정 이사장의 만남이 실제 정치적 연합으로 이어진다면 53일 남은 대선 정국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 이사장 측은 “창당까지 고려한 독자적인 정치 세력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 이사장은 반 전 총장을 따라 탈당까지 모색했던 한국당 충청권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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