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1세기폭스, 영국 스카이 27조 원에 인수 임박

입력 2016-12-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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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미국 21세기폭스가 영국 유료 TV업체인 스카이를 185억 파운드(약 27조 원)에 인수할 방침이라고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미국과 유럽 시청자를 거느린 거대한 방송사가 탄생한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사인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폭스는 이미 스카이 주식의 39.1%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을 주당 10.75파운드에 현금으로 전량 인수해 완전 산하에 넣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주당 10.75파운드는 8일 주식 종가에 36%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인수 제안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내년 1월 6일께 이뤄질 전망이다.

스카이 측은 양사가 주당 10.75파운드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도 논의를 통해 더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는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미국 달러에 대해 16% 하락한 상태. 해외 기업들이 영국 기업들을 헐값에 사들일 수 있는 더없이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카이는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방송 ·인터넷 사업을 전개하며 약 218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폭스는 뉴스 전문 방송국인 폭스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채널 FX 등을 산하에 두고 풍부한 TV 콘텐츠를 갖고 있는데, 스카이 인수를 통해 유럽 시청자도 늘릴 셈이다.

머독은 오래전부터 스카이에 눈독을 들였다. 2010년 스카이의 전신인 B스카이B를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도청 문제가 드러나면서 2011년에 스카이 인수를 단념해야 했다. 그러다가 올 1월 머독의 차남이자 21세기폭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머독이 스카이 회장에 취임하면서 머독 제국을 강화할 수 있는 포석이 깔리게 됐다.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는 10월 AT&T가 타임워너를 약 85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나의 조직 아래에 여러 콘텐츠를 놓고 인터넷 등을 이용해 폭넓게 유통시킨다는 것이 현재 미디어 업계의 흐름이다. 이번 21세기폭스의 스카이 인수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도 업태나 지역을 초월한 미디어 업계의 합종연횡이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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