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성장 한계 왔나...스탬프 매출·이용자 확대 부진에 주가 폭락

입력 2016-10-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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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산하 일본 무료 메신저앱 LINE(라인)이 심상치 않다. 26일(현지시간)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주가가 폭락세로 돌아섰다. 일본 언론들은 이용자 수 증가세가 저조한 가운데 핵심 수익원인 스탬프 등 콘텐츠 사업의 매출 부진을 이유로 꼽고 있다.

라인은 26일 올 1~9월에 53억 엔(약 57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75억 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032억 엔이었다. 광고 부문 매출이 314억 엔으로 전년보다 72%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전년의 16배인 182억 엔이었다.

그러나 라인의 원동력인 스탬프 매출이 부진을 보인 데다 일부 게임 타이틀의 인기가 추락하면서 해당 부문의 매출도 신통치 않았다. 스탬프를 포함한 통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73억 엔에 그쳤다. 9월말 시점의 글로벌 액티비티 이용자 수(MAU)도 2억2000만 명으로 6월말 시점보다 약 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용자수가 제자리 걸음을 보인 건 2011년 서비스 개시 이래 처음이다. 액티비티 사용자는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의 수를 말하는데, 그 규모와 성장세는 메시징 앱의 영향력과 성장세를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3월 말 시점의 전 세계 MAU는 2억1840만 명이었다. 서비스 시작 이후 MAU는 순조롭게 확대해왔지만 최근들어 전 세계적으로 성장 둔화가 선명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라인은 핵심 시장인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 이들 4개국의 MAU는 9월 말 시점에 1억6200만 명으로 전 분기(6월 말)의 1억5700만 명에서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의 앞날은 일본을 제외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어떤 서비스를 침투시키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27일 도쿄증시에서 라인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가는 전날보다 6.26% 폭락해 449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0%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콘텐츠 사업과 스탬프 매출 감소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다. SMBC닛코증권의 마에다 에이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26일자 보고서에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약간 웃돌았지만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26일까지 이틀간 4% 이상 뛴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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