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택배업체 ZTO, 미국서 14억 달러 규모 IPO...올해 미국 최대 기록

입력 2016-10-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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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이후 2년 만에 중국기업의 뉴욕증시 IPO 최대 규모 기록도 세워

중국 택배업체 중퉁익스프레스(ZTO)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ZTO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로 올해 미국증시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ZTO의 기록은 중국기업의 뉴욕증시 IPO로는 알리바바그룹(250억 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이기도 하다.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하면 IPO 규모가 16억 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

ZTO는 총 7210만 주를 발행했으며 IPO 공모가는 주당 19.5달러로, 예상 범위인 16.5~18.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ZTO 시가총액은 12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ZTO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은 알리바바 등 중국 이커머스 산업의 고속 성장에 힘입은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6090억 달러로, 3420억 달러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특급배송산업의 소포 배송액은 지난해 20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이는 2011년 이후 80% 성장한 것이다.

마이클 언더힐 리지워스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매니저는 “ZTO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진 회사이기 때문에 성장 전망이 밝다”며 “이에 서구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ZTO는 현재 중국 특급배송시장 점유율이 14.3%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역 도시와 농촌의 96%를 커버하고 있으며 3300여 개 트럭과 74개 소포분류센터를 갖고 있어 전국 어디라도 24~72시간에 배송이 가능하다. 지난해 택배 건수는 29억5000만 개에 달했다.

중국 택배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하고자 물류네트워크 확대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최근 잇따라 증시 상장에 나서고 있다. ZTO 경쟁사인 위안퉁익스프레스(YTO)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증시에 상장했다. SF익스프레스는 지난 5월 선전거래소에 우회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야오젠팡 중국e-비즈니스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잇따른 상장은 중국 배송ㆍ물류업계의 자본조달 필요가 절실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증시 상장에 성공한 업체는 그렇지 못한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IPO 물결이 끝나면 중국 배송산업은 확실하게 순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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