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유커 축소 소식에 관련주 ‘휘청’(종합)

입력 2016-10-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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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규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25일 코스피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 대비 7.12% 떨어진 34만5500원에, 아모레G는 9.03% 하락한 14만60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도 한때 33만1000원까지 밀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한국 대표 화장품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도 8.34% 떨어지며 최근 반년간 가장 낮은 8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화장품(-8.47%), 토니모리(-7.94%), 에이블씨엔씨(-5.29%), 한국콜마(-8.26%) 등 그동안 중국 소비자의 덕을 톡톡히 봤던 화장품 업체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하락률 상위종목에도 이들 화장품 업체들의 이름이 대거 올랐다.

이밖에 하나투어(-8.04%), 모두투어(-5.07%) 등 여행주와 호텔신라(-6.94%), GKL(-6.80%), 파라다이스(-5.02%), 신세계(-6.02%),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99%) 등 호텔, 면세점, 카지노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중국 소비주 관련주들의 급락세는 중국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 숫자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이라는 지침을 각 성의 일선 여행사에 내려 보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부터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선 '쇼핑 횟수를 1일 1회로 제한하라', '한국 방문 상품의 관광객 수를 작년보다 20% 줄여라'는 지침이 구체적으로 내려졌다.

중국 당국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일 가능성과 저가 관광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일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관련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 봐야겠지만 화장품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57포인트(0.52%) 내린 2037.17에, 코스닥은 7.71포인트(1.19%) 하락한 640.17에 마감했다. 직전날 밤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도를 통해 알려진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실제 유커 감소로 현실화되는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개연성이 있는 사안”이라며 “대형주가 강한 상승 움직임을 보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발 리스크는 증시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목적은 저가 여행상품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언론에 보도된 여행객 20% 축소, 일반 소비액 600위안 이하 규제, 쇼핑센터 방문 1회로 제한 등 내용은 실제 정책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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