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에 2조 날릴판… 제네시스 EQ900 美 수출 차질

입력 2016-08-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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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노동조합 파업 여파로 2조 원대 매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현대차 노조가 급여 인상률이 적다는 이유로 노사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자 추가 파업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노조 파업으로 1조5000억 원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현대차가 추가 파업 시 손실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3년 2조2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올해 임금협상안이 역대 최저 찬성률로 부결되자 추가 파업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노조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사측의 파격적인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탓이다.

현대차 노조는 30일 지부대회의실에서 제7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르면 9월 1일 사측과 재교섭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사측의 조건 여부에 따라 다음 날인 2일 8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가 파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른 임금손실을 감수하며 14차례에 이르는 파업을 감행했다. 그러나 임금인상안이 예년에 못 미치자 역대 최저의 찬성률로 부결시켰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확대 저지에 초점을 맞춘 수세적 교섭에서 탈피해 공세적 교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가 추가 파업을 감행할 경우 올 3분기 현대차 판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특히 지난 5월 북미시장 수출을 시작한 제네시스 EQ900과 G80 주문량을 공급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Q900과 G80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한 204만32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파업은 차량 품질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전량 수출되는 제네시스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원만한 해결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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