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마지막 자구안 제출…통할까

입력 2016-08-30 09:33 수정 2016-08-30 15: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동걸 회장 “대단히 부족하다”…오늘 결정

한진해운이 29일 오후 그룹의 첫 자금 투입 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의 수정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진그룹이 당장 급한 단기유동성을 해결할 테니 채권단의 결정을 유보해 달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채권단의 입장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자구안의 핵심은 부족자금 ‘규모’이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이 1조 원에 가까운 부족자금을 스스로 마련하지 않으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관련기사 9면)

30일 한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양해각서(MOU) 체결 시 바로 2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12월에 나머지 2000억 원 유상증자, 추가로 계열사와 계열주가 1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는 수정 자구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최대 주주인 대한항공이 오는 12월 2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2017년 추가로 2000억 원을 출자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최종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 자구안에는 유상증자 4000억 원 지원으로도 자금이 부족할 경우 1000억 원 한도에서 자금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여기서 막판 한 번 더 수정안을 제시한 것이다.

채권단은 검토를 거듭하고 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지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은행이 산은에 먼저 의견을 제출했을 경우 이것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은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진해운이 제출한 최종 수정안에 대해 “다른 채권단은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내가 볼 때는 대단히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부의 결과 연기 가능성에 대해선 “산은이 절차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지원한다’, ‘안 한다’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 채권 비율은 각각 산은 66.2%, KEB하나은행 12.2%, NH농협은행 8.5%, 우리은행 6.8%, KB국민은행 5.5%, 부산은행 0.8%이다. 따라서 산은의 의중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만, 산은은 시중은행의 뜻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부산은행에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여부에 대한 의견을 30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안건 통과는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한다. 따라서 채권단의 25% 이상이 신규자금 지원에 반대하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은 종료된다.

황윤주·홍샛별 hyj@etoday.co.kr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野 소통 열어둔 尹, 이재명 언제 만나나
  • 또 한동훈 저격한 홍준표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되었을 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539,000
    • +3.79%
    • 이더리움
    • 4,505,000
    • +1.85%
    • 비트코인 캐시
    • 709,000
    • +5.04%
    • 리플
    • 737
    • +2.22%
    • 솔라나
    • 204,800
    • +6.44%
    • 에이다
    • 668
    • +3.25%
    • 이오스
    • 1,107
    • +3.75%
    • 트론
    • 161
    • -2.42%
    • 스텔라루멘
    • 161
    • +1.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400
    • +2.55%
    • 체인링크
    • 19,980
    • +3.63%
    • 샌드박스
    • 644
    • +3.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