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2분기(4~6월) 미국 국내총생산(GDP, 계절 조정)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1.2%에서 1.1%로 하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호조를 보이고,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폭도 축소했지만, 재고 조정 영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수정된 수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개인소비는 전기 대비 연율 4.4% 증가로 호조를 보였고 성장률도 속보치를 0.2%포인트 앞섰다. 설비투자는 3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0.9%로 속보치(2.2%)에서 줄었다.
한편, 민간의 재고 조정에 따른 성장률 하락 효과가 잠정치 1.16%포인트에서 1.26%포인트로 커졌다. 주택 투자도 전기 대비 연율 7.7% 감소로 1.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수출은 1.2% 증가, 속보치 증가율을 0.2% 포인트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성장률은 2%대에 3개 분기 연속 못미쳤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개인소비를 비롯한 내수는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3분기는 2%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란 예측이 강해, 연준에서는 조기 금리인상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