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맞수열전] 콘텐츠 늘리는 ‘캐시슬라이드’ vs 광고 네트워크 확장 ‘허니스크린’

입력 2016-08-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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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시장이 스타트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광고, 콘텐츠를 보고 현금 적립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장 먼저 모바일 사용자들과 만나는 접점이어서 파급력도 크다. NBT가 2012년 처음으로 ‘캐시슬라이드’를 선보이며 불을 지핀 국내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시장은 후발주자 버즈빌의 ‘허니스크린’이 가세하면서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캐시슬라이드, 모바일 미디어로… 동영상 역점 = NBT에 따르면 캐시슬라이드는 출시 3년 만에 누적가입자 1600만 명을 달성하고, 일간 사용자수도 260만 명까지 대폭 늘었다. 연 매출액도 출시 초기 3억 원에서 지난해 600억 원까지 늘어나는 등 각종 지표상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이에 2013년과 지난해엔 총 1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캐시슬라이드는 이젠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를 계획하고 있다. NBT 관계자는 “처음엔 광고를 보여주고 현금 또는 포인트를 보상으로 주는 광고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으로 가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론칭한 ‘캐시슬라이드TV’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다. 캐시슬라이드TV는 유튜브와 같은 앱을 통하지 않고 잠금화면에서 바로 동영상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다. NBT는 올해 캐시슬라이드TV의 동영상 콘텐츠 비율을 현재보다 3배 이상 늘리고, 단계적으로 콘텐츠 차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NBT 관계자는 “보상 앱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콘텐츠 강화에 집중, 어느 정도 인식 개선을 이뤘다고 본다”며 “조만간 다양한 제휴업체들과 함께 여러 형태의 콘텐츠 공급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즈빌, 광고 네트워크 강화… 제휴점 확대 주력 = 캐시슬라이드에 이어 2013년 초 출시된 버즈빌의 ‘허니스크린’은 안드로이드와 iOS 두 운영체제에서 모두 구동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체제에서만 구동하는 캐시슬라이드에 비해 접근성이 높다. 출시 3년 만에 일간 사용자수가 200만 명으로 늘었고, 연 매출액도 100억 원 수준으로 올라왔다. 버즈빌 역시 2013년부터 소프트뱅크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콘텐츠로 역량을 집중하는 캐시슬라이드와 달리 버즈빌의 서비스들은 잠금화면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 잠금화면 ‘SDK(소프트웨어 개발키트)’를 OK캐시백, BC카드, 컬쳐랜드, 티머니, 노티투미 등 8개 브랜드에 공급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SDK를 설치하면 해당 앱에는 버즈빌의 광고 서비스가 연계돼 수익을 늘릴 수 있다. 다음 달에는 KT클립, 넥슨플레이, 엘포인트 등 6개 브랜드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범위를 더 확장할 계획이다.

캐시슬라이드는 자체 앱에 들어갈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반면, 허니스크린을 필두로 한 버즈빌의 잠금화면 서비스들은 광고를 매개체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버즈빌 관계자는 “허니스크린과 SDK를 활용한 사업으로 제휴업체들을 하나의 광고 네트워크로 묶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 밖에도 다른 대형 사업자들과의 계약도 진행 또는 준비하고 있어 범위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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