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저가정책 유턴했더니 실적 다시 쑥쑥

입력 2016-07-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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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국민 캐주얼 브랜드를 지향하는 ‘유니클로’ 운영기업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기나긴 침체의 늪에서 드디어 벗어날 조짐이다.

지난 14일 유니클로는 2016 회계연도 2분기(3~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917억 엔(약 2조48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291억 엔이었다고 발표했다.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한때 주가는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 국내 가격을 다시 회사의 모토대로 ‘매일 저가(everyday low price)’로 회귀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2년 연속 가격을 5~10% 올리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의 이탈을 초래했다. 그동안의 실적 부진은 물론이다.

그러다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봄부터 가격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고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가격 인하를 되도록 지양하고, 대신 매일 쇼핑해도 부담없는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그러자 유니클로를 떠났던 고객들이 다시 돌아왔다.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 회견에서 “매우 잘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 방침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 가을·겨울 제품에 대해서도 기존에 가격을 인상한 제품은 원래 가격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가격 정책을 세계적으로 통일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니클로의 가치가 330억 달러(약 37조 원)로 아시아에서 최대이며, 세계적으로는 스페인 인디텍스의 자라(1050억 달러), 스웨덴 H&M(500억 달러)에 잇는 3위 패스트 패션 업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장기 디플레이션에 고전하는 일본의 경제 상황이나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발판 삼아 성공한 기업이 초심을 잊었다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다시 초심을 회복, 주가도 회복하는 중이다.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7월 중순 이후 회사 주가는 18%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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