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7월 8일 탁명환- 영웅부터 장사꾼까지…평가 엇갈리는 종교운동가

입력 2016-07-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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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탁명환(1937.7.8~1994.2.18)은 30년 넘게 한국의 각종 이단 및 사이비 종교를 연구하고 그들의 정체를 교회와 세상에 공개했다. 덕분에 이단이나 사이비 집단에 빠져 멸망으로 치닫던 많은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작가 이지성 ‘한국의 진짜 목사를 찾아서’에서)

“탁명환은 통일교를 비판했으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타협을 해왔다. 그는 줄곧 통일교를 사교 집단, 정치 집단, 비윤리적 집단으로 매도해왔으나 통일교와 타협하면서 자신이 잘못 주장했다고 고백했다.”(종교언론 ‘법과 교회’ 기사)

이처럼 그는 ‘사이비 종교를 추방한 진정한 영웅’부터 ‘사이비 종교 장사꾼’까지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인물이다. 전북 정읍시 신태인리에서 태어난 그는 군 복무를 마친 후 1965년 용문산기도원의 장로였던 나운몽 목사가 운영하는 ‘복음신보(현 복음신문)’의 취재기자로 활동하면서 신흥종교의 문제점을 인식했다. 그러다 1970년 10월 1일 신흥종교문제연구소(현 국제종교문제연구소)를 만들었다. 그는 이 연구소를 통해 잡지 ‘성별’(聖別)을 간행해 신흥·이단 종교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2년 뒤부터 통일교 비판에 나섰던 그는 갑자기 1978년 9월 10~11일 각 일간지에 통일교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당연히 돈에 회유당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980년대에는 ‘성별’을 ‘현대종교’로 개편하고 이단 종교 기사를 계속 썼다. 그러나 기사가 주관적, 선정적이어서 비판도 많았다. 특히 ‘음란문서 제조’사건(1969.7) 등 9차례 이상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대양 자살사건에서도 그는 집단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 수사에서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대성교회(현 평강제일교회) 신도의 테러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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