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탈 기업에 레드카펫 깔아주는 유럽 국가들…각종 세제 혜택으로 러브콜

입력 2016-07-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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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금융 허브로서 영국 런던의 지위를 노리고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6일(현지시간)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기업유치 방안을 발표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함으로써 EU 역내로 사업을 옮기려는 은행 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파리의 매력을 높여 기업과 인재를 유치할 목적으로 법인세율 인하와 외국인 세제 우대 혜택을 확정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금융 관련 회의에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은 유럽 시민과 기업에 큰 충격이었다”며 “프랑스는 많은 기업을 맞이하기 위해 매력을 높이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를 금융 센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외국인에 대한 세금 감면의 적용 기간을 현행 5년에서 8년으로 연장하고, 법인세율은 현재 33.3%에서 28%로 점진적으로 인하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 또한 기업들이 프랑스 국내에 거점을 설치하는 절차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원 스톱 서비스’를 확충한다는 내용과 자녀가 프랑스어 이외 언어로 교육 받을 수 있는 학교도 늘린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거들었다. 그는 “은행 업무를 영국에서 프랑스 국내로 옮길 때 면허 발급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U에서는 역내의 한 회원국에서 면허를 취득하면 역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프랑스는 영국의 EU 탈퇴로 일부 금융기관이 다른 나라로 업무를 옮길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하순, 유로 거래의 청산 기능을 EU를 탈퇴하는 영국에 계속 두는 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표명했다. 이 역시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프랑스로 유치하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앞서 쟝 루이 미시카 파리부시장은 지난달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면 레드카펫을 깔고 런던에서 오는 기업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프랑스 이외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룩셈부르크, 아일랜드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EU 탈퇴로 금융 허브로서의 영국의 지위가 어느 정도 내려갈지는 견해가 나뉜다. 하지만 각국은 영국의 EU 탈퇴를 기회로 보고 기업과 인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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