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미국 금리인상 시점 다시 안갯속...“내년에도 없을 수도”

입력 2016-06-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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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됨에 따라 미국의 추가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이 다시 안갯속에 빠져들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미국에서는 연내에 기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그는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회가 없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야누스 글로벌 언컨스트레인드 본드 펀드를 운용하는 그로스는 전날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태에 직면한 만큼 지금은 (금리 인상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영국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의 개표 결과, 반대 48.1%, 찬성 51.9%로 나와 찬성 다수로 영국은 EU 탈퇴가 결정됐다. 이 여파로 24일 아시아 증시를 비롯해 영국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달러 대비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각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브렉시트가 자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를 우려해 비상 회동을 갖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4일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필요에 따라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연준은 당초 연내 1∼2차례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입장을 접는 등 긴축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물건너간 분위기다.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7.2%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달 정례 FOMC에서 기준 금리 인상을 보류, 그 이유 중 하나로 브렉시트를 꼽았었는데, 그게 현실화함에 따라 금리인상 시점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한편 그로스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국채 매도를 개시할 생각은 없다. 스프레드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채권 매입을 계속 생각해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4일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가격은 급락, 스페인 국채와 독일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대했다.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독일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로스는 “ECB는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채권을 계속 매입할 것이다. 이는 ECB가 낮은 변동성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 지난 5~6년 동안 노력해옴으로써 기능했다. 지금은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미국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미국 모기지 담보부 증권 (MBS)이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안전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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