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1일(현지시간)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96포인트(0.98%) 뛴 1만7234.98로 약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13.79포인트(1.01%) 오른 1379.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5일 연속 상승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날은 중국발 훈풍과 엔저, 산업지표 등 세 가지 호재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1엔대 초반에 머물며 엔화 약세가 이어졌고 덕분에 도요타자동차 등 수출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한 이날 오전 발표된 4월 일본의 산업생산(속보치)이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설비투자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4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1.5% 감소였다. 4월에는 구마모토에서 연쇄 강진이 발생해 기업들의 피해 규모가 컸던 데다 수출도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산업생산 지표도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일본증시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이날 오후 3시 21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 오른 2905.02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