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다시 천정부지…배후는 중국

입력 2016-05-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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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흘간 16% 가까이 뛰어 2014년 이후 최고치…비트코인 거래의 92% 중국이 차지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그 배후에 비트코인에 대한 열기가 살아난 중국 투자자들이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블록체인닷인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7일 이후 나흘간 16% 가까이 뛰어 이날 최고 525.4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늘어난 시가총액만 12억 달러(약 1조4300억원)에 이른다고 WSJ는 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1월 찍었던 사상 최고치인 약 1151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2014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몰려들면서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훠비와 OK코인 등 중국 양대 비트코인 거래소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고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거래되는 비트코인 트레이딩에 고삐를 채우려 하지만 투자자들의 열기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고수익률 상품에 대한 중국 투자자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 지 또 이들이 매우 신속하게 각 자산을 오가는 지를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1년간 중국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숨가쁘게 움직였다. 이에 이들 시장에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가 자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면서 다시 급락하는 사태가 비일비재했다. 두진 훠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 1개월간 신규 등록자 수가 급등했다”며 “중국에서 많은 자금이 갈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비트코인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채굴(mining)’이라 불리는 복잡한 컴퓨터 계산과정을 통해 생성되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어렵게 되는 구조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비트코인 호황에는 중국의 투기가 결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두진 CMO는 “중국 투자자들은 P2P 인터넷 대출 등 혁신적인 투자 방법에 이미 익숙해 있다”고 말했다. 또 통제가 철저한 국경간 자금 거래를 우회하는 수단으로도 비트코인이 이용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비트코인 인기에 기여하고 있다. 제논 캐프론 캐프론아시아 설립자는 “위안화 하락 전망에 중국이 비트코인 움직임을 좌우하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를 보호하고자 위안화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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