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風당당’ 스타트업…여성벤처 비중 2007년 3.5%서 지난해 8.1%

입력 2015-09-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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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꼼꼼함 무기로 성장가도

국내에 스타트업 열풍이 불면서 여성 창업가도 증가하고 있다.

24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전체 벤처기업 중 여성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5%에서 지난해 8.1%까지 증가했다. 업계는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말이면 여성 벤처기업 비율이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성 벤처기업 수도 2005년 308개에서 지난 7월 2491개로 10년 만에 8배 늘었다.

이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IT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IT서비스 전문 기업 ‘퍼니피플’의 윤선희 대표는 ‘IT기업 간의 유휴인력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인물이다. 2007년 출발한 퍼니피플은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국회 입법예고와 의안정보 모바일 구축 프로그램 등 다수의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하던 기업이다. 윤 대표는 웹 에이전시 회사를 운영하면서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겪었던 인력 수급의 왜곡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휴인력 공유 서비스를 론칭했다.

윤 대표는 퍼니피플을 통해 오픈 특허를 등록하고, 서울시 인증을 받기 위해 ‘서울시 공유기업’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패션정보 공유 플랫폼 ‘스타일쉐어’를 이끄는 사람은 20대 여성 윤자영 대표다. 윤 대표가 대학 재학 중 창업한 스타일쉐어는 올해로 창업 5주년을 맞았으며, 회원 165만명을 보유한 패션 SNS로 자리 잡았다.

윤 대표는 비싸고 아름다운 화보 속의 정보가 아닌 ‘내일 당장 뭘 입어야 하나’라는 실용적인 정보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관찰력이 사업아이템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윤 대표는 창업 초기 여성 대표라는 선입견에 힘든 시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극복한 윤 대표는 스타일쉐어를 직원 수 23명, 누적 회원 165만명, 120개 국가 서비스 등 글로벌 패션 앱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스타일쉐어는 내달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해 상품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에 유저들이 선호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료 프린팅 서비스 앱 ‘애드투페이퍼’의 전해나 대표도 대학생 때 창업한 여성 CEO다. 전 대표는 고려대 조형학부 재학 중 대학생들을 위한 무료 프린팅 서비스 ‘애딧’을 개발했다. 프린트물 하단에 광고문구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광고주에게는 광고 효과를,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프린트할 수 있는 윈윈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사업 초기 시행착오를 겪은 전 대표는 기존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로 변경시켰다. 모바일 광고를 클릭해 앱 내 화폐인 ‘애딧’을 충전하고, 이를 프린트할 때 결제하는 방식이다. 현재 애드투페이퍼는 설립 4년 만에 전국 140여개 대학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회원 수는 45만명을 넘어섰다.

여성 창업자들이 많아지면서 정부에서도 정책을 통해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성 전문분야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여성 창업 촉진을 위한 것이다. 대상자는 프로그램 수료 후 분야별 전문가 무료 컨설팅을 지원받고 실습 위주의 창업 교육도 진행된다. 중소기업청도 ‘여성창업보육센터지원’, ‘여성창업경진대회’, ‘여성 가장 창업자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창업자들은 남성 창업자에 비해 수도 적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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