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 논란 휩싸인 '비례대표'…너도나도 지역구에 도전장

입력 2015-08-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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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의원 절반 이상 출마 움직임…지역구 등용문?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비례대표 의원들이 앞을 다퉈 지역구 출마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둘러싼 공방을 계기로 '국회의원 비례대표제'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선 비례대표제가 지역구선거 도전을 위한 관문으로 전락했다는 단적인 증거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총선까지 8개월 남짓 남은 만큼 지역구 선거를 통해 재선 도전을 준비중인 대부분 의원들이 출마 대상지역을 대체로 굳힌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경우 비례대표 27명 중에서 내년 총선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은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손인춘 의원과 조직위원장직을 내놓은 양창영 의원 정도다.

박창식(경기 구리)·민병주(대전 유성)·이상일(경기 용인을)·이재영(서울 강동을)·조명철(인천 계양을) 의원 등은 일찌감치 조직위원장 혹은 당협위원장을 맡았으며, 강은희·이에리사·최봉홍 의원 등은 각각 조직위원장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여기에 선거구 재획정에 따른 분구 등을 예상하고 지역활동을 시작한 의원들까지 두루 합치면 전체의 절반 이상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주로 '텃밭'인 영남권과 수도권의 분구 예상지역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당 대변인을 지낸 민현주 의원의 경우 인천 연수구로부터 분구가 예상되는 송도를 공략대상 지역구로 낙점하고 활동을 개시했다. 이달 초 송도로 이사할 예정인 민 의원은 벌써부터 주 3회 이상 지역을 찾아 아파트단지, 상가, 학원가 등을 돌며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역시 대변인 출신인 이상일 의원은 경기 용인을에 도전장을 내밀어 지난해 5월 일찌감치 당협위원장 자리를 맡아 1년 넘게 지역을 다지고 있다.

이 의원은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이래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명칭변경을 이뤄내고 인구 과밀지구에 교육 인프라 확충을 성사시키는 등 지역 숙원 사업을 하나하나 해결해왔다"면서 "수시로 민원 청취의 시간을 갖고 지역민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의원들 역시 전체 21명 중 절반 가까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아직 없다.

이들은 수도권에 도전하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현재 김기준(서울 양천갑)·백군기(경기 용인갑)·진성준(서울 강서을)·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 등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현(안산 단원갑)·배재정(부산 사상)·은수미(성남 중원)·진선미(서울 강동갑)·최동익(서울 동작을)·한정애(서울 강서을) 의원 등이 지역사무소를 개소하고 출마채비를 본격화했다.

청년몫으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된 김광진 의원은 지난해 10월 전남 순천에 사무소를 마련, 주말마다 내려가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지역민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회에서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 판촉 행사도 개최했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중인 김 의원은 여당의 비례대표 축소 주장에 대해 "비례대표는 지역구 의원들이 할 수 없는 전문성을 보완하자는 취지"라며 "의원정수 문제와 별도로 비례대표가 늘어나야 다양한 계층과 그룹의 목소리를 잘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인 남인순 의원은 서울 송파병에 지난 5월 사무소를 개소했다. 남 의원은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지역 상가와 시장, 경로당, 학교 등에 발품을 팔고 간담회와 토론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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