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의 YO이슈] 멀미 나는 중국증시 롤러코스터에 목숨 내던지는 개미들

입력 2015-07-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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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자살 암시글을 남겨 중국 경찰이 급히 현장을 출동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끝내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녀는 중국 주식 투자로 약 200만 위안(약 3억6188만원)을 잃은 것에 대한 자책감에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중앙(CC)TV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약 30여명의 사람이 주가폭락 탓에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랴오닝 대학의 한 교수는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최근 10일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2일(현지시간) 종가 3912.77. (출처=블룸버그)

중국증시는 지난 2주 동안 약 20% 급락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12일 7년 만에 최고점인 5166.35를 기록한 이후 18일 전일 대비 3.67% 하락했고, 19일에는 6.42% 급락을 22일과 24일에는 각각 2.19%, 2.48%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25일에는 다시 3.46% 하락 반전을 보였습니다. 또 26일에는 7.4% 폭락세를, 29일에는 3.34% 빠졌습니다. 그러나 30일에는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 장세를 보이며 5.5%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1일에는 5.2% 급락했습니다. 이에 최근 10일간 상하이종합지수 변동 그래프를 보고 있자면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중국증시의 혼란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직격탄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 투자자로 주가폭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청) 압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중국 현지언론이 신경보에 따르면 유효증권계좌를 보유한 투자자는 1억7500만명이며 주가폭락으로 평균 5만2800 위안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문은 증권사들이 올 하반기 상하이종합지수가 70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증시 거품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주식은 금융시장에서도 리스크가 큰 투자시장으로 분류됩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범위에서 투자를 추진해야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는 중국증시의 투자자라면 더욱더 신중해야겠습니다. 돈 몇 푼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목숨을 져버리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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