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엔저·유가 하락에도 돈 안푼다…속 타는 아베 정권

입력 2015-04-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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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엔저-유가하락에도 지출 억제…‘아베노믹스’에 악영향 미칠 듯

통화약세, 국제유가 하락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기업들이 여전히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보수적인’ 경영 행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BOJ)이 1일 발표한 올 1분기 단칸지수는 시장의 예상치(14)를 밑돈 12로 산출됐다. 단칸지수는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의미한다. BOJ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1분기에 자본지출 규모를 1.2% 줄였으며, 이 수치는 연말에 8.2%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1분기 설비투자는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이코니미스트들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이 기업들의 지출 억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통화완화, 재정확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현금보유액이 많은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기업의 투자가 곧 직원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소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란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올해 매출은 0.6%, 순익은 0.3%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할 만큼 경제에 회의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히데오 쿠마노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약세와 기업의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실망스럽다”면서 “아마도 기업들은 통화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단정 짓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시장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지출 억제는) 구조적인 문제이고, 해외경제 이슈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FT는 서비스업체들의 호조가 일본 경제에 희망을 주고 있다며 “호텔 등 비제조 부문이 국제유가 하락과 관광객 증가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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