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영의 서울 숨은그림찾기] 디자인 둘레길 인기코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입력 2015-03-05 11:27 수정 2015-03-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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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고층빌딩에서 바라본 우주선 같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달 21일 이면 동대문운동장에서 탈바꿈 되어 1년을 맞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소개하려 한다. 서울 숨은 그림 찾기로 소개하기로는 DDP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잘 알려져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찾지 않은 듯하여 지난 28일 DDP를 찾았다.

거대한 우주선이 착륙해있는 듯한 모습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동대문 시장의 한 중심에 위치해 있다. 또한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4,5호선을 품고 있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DDP는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받은 이라크 태생의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세계 최대의 3차원 비정형으로 설계해 4만5000여장의 각각 다른 모양과 크기의 은빛 알루미늄 외장패널로 장식해 만든 건축물이다.

DDP는 한때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취지와 달리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장소의 역사성을 무시한 건축물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180도 완전히 달라졌다. 1년 동안 680만명이 찾는 곳으로 최근 이어지는 외신들의 호평과 함께 외국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DDP는 기하학적 건축물로 자연스러운 유선형 외관 모습을 띠고 있으며 대지 6만2692㎡, 연면적 8만6574㎡, 지하 3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등 5개 공간과 15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컨벤션홀, 아트홀, 전시관, 오픈스튜디오, 비즈센터, 편의시설 등이 있어 지금도 여러 공간에서 미술 및 사진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DDP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복잡한 공간으로 느끼게 한다. 어디든 들어갈 수 있는 많은 입구를 가지고 있고 여러 건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공간도 매우 넓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가지 부분을 집중해서 살펴보면 보다 쉽고 의미 있게 DDP를 관광 할 수 있다.

먼저 자하 하디드가 지형과 건축물의 조화에 대한 고민으로 선택한 부드러운 곡선을 특징으로 고스란히 담아 만든 DDP의 건축물과 그 건물 속 곳곳에 녹아있는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특히 DDP의 살림터와 배움터의 건축물 속에 많은 디자인적 요소들이 숨어 있다.

DDP의 살림터 4층에 오르면 잔디언덕과 국내 최초 수학, 과학, 기술, 공학, 예술이 융합된 어린이 디자인 체험관인 디자인놀이터를 볼 수 있다. 또한 곡선의 조형미가 뛰어난 조형계단, 지상 4층부터 지하 2층까지 이어진 넓은 공간의 디자인 둘레길은 DDP의 인기 코스 이다.

이밖에도 건물 입구 마다 매우 크게 만들어져 압도당하는 안내데스크와 음악 감상으로 탐방에 지친 다리를 쉬게 하는 둘레길 쉼터, 곳곳에 비치된 세계 각국의 가구 컬렉션과 창조 생활 디자인 아트 상품들이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다.

두 번째는 동대문 지역의 역사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는 코스다.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동대문운동장이 품고 있던 역사적 현장을 탐방하는 코스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쪽에 주로 배치되어 있다. DDP 건설을 통해 발굴․복원된 이간수문, 조선개국과 함께 한양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된 한양성곽 치성과 동대문의 역사를 한데 모아둔 동대문 역사관1398이 있다. 또한 이제는 역사가 되어버린 옛 동대문 운동장의 흔적이 보존되어 있는 동대문운동장기념관과 함께 스포츠 정신의 성스러움을 밝히던 성화봉, 근대 스포츠계의 상징적인 유물 조명탑이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미래로 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배움터에 위치한 디자인전시관에는 수준 높은 전시가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살림터에 위치한 디자인 나눔터에는 디자인 아트숍이 열리고 있다. 최신 트랜드의 디자인 제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곡선의 조형미가 뛰어난 조형계단

▲자하 하디드가 직접 설계한 안내데스크는 건물 입구 마다 매우 크게 만들어져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팽이의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만들면서 발굴된 이간수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만들 때 발견 된 유물 발굴 현장

▲동대문역사관 1398 내부

▲동대문 운동장의 흔적을 보존한 동대문 운동장 조명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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