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스포츠 쿠페’에 도전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입력 2019-06-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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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는 자동차가 고성능을 추구할 때 도달하는 궁극점이다.

1990년대 말부터 엔진과 서스펜션 기술의 발달로 스포츠카의 영역은 보다 세분화됐다. 이른바 ‘슈퍼카’의 영역이 별도로 성장하던 시기다. 21세기 들어 자동차가 점진적으로 고성능 영역에 합류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하나둘 스포츠카의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당장 엄청난 판매량을 앞세워 회사를 배불려주기보다, 메이커의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성능 스포츠카 사이의 날카로운 경계선에서 브랜드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고성능 아이콘, ‘스포티 2도어 쿠페’ 세계를 알아보자.

◇BMW 고성능 2도어 쿠페의 정점 850i= 1990년에 등장한 BMW의 대표적인 2도어 쿠페다.첫 출시 당시 고급차 브랜드의 럭셔리 쿠페는 팝업방식, 예컨대 평소에는 숨어 있다가 램프를 작동하면 보닛 양쪽에서 헤드램프가 솟구쳐 올라오는 헤드램프를 썼다.

1980년대 중반에 개발을 시작해 첫 등장은 198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였다.

스포츠 쿠페를 위한 별도의 엔진을 개발하는 게 아닌, 당시 최고봉 7시리즈에 얹었던 엔진을 들여와 출력만 높였다. V12 5.5리터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를 얹은 유일한 고급차이기도 했다. 판매는 물론 실패였다.

1999년 8시리즈 단종 이후 20년 만에 절치부심 등장한 새 모델은 여전히 같은 이름을 쓰되 BMW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V8, V12 엔진을 얹고 2도어 쿠페 이외에 이를 바탕으로 한 컨버터블(지붕이 열리는) 모델을 내놓았고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세단도 선보인다.

◇렉서스 RC…고성능 소형 프리미엄의 정석= 렉서스는 일찌감치 고급 세단을 베이스로 개발한 고성능 2도어 쿠페 영역에 뛰어들었다. 정점에는 LC가 존재하고 아랫급에 RC가 포진한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렉서스 뉴 RC는 럭셔리 스포츠 쿠페의 전형을 보여준다. 작고 암팡진 차체를 지녔으나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을 앞면에 심어넣어 우람하고 공격적인 인상을 뽑아낸다. 스포티한 외관과 다채로운 동적 성능을 바탕으로 2014년 출시 이후 꾸준히 렉서스의 아이콘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뉴 RC는 상위급 2도어 쿠페인 렉서스 LC의 다자인 요소를 곳곳에 도입해 한결 우아해졌다.

여기에 웬만한 포르쉐를 가볍게 추월할 수 있는 대배기량 엔진도 갖췄다. 전체적인 차 크기는 렉서스의 엔트리급 세단 IS보다 길지만 휠베이스(앞뒤 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더 짧아 한결 스포티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성능 버전 RC F는 V8 5.0리터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이 무려 473마력에 달한다.

◇제네시스 쿠페의 라이벌…인피니티 Q60= 일본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의 제품 및 북미 전략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무척이나 참고하면서 조용히 벤치마킹 중인 브랜드가 인피니티다.

최근 제네시스가 브랜드 전반에 걸쳐 고성능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르노-닛산 카를로스 곤의 수족과도 같았던 닛산(인피니티) 출신 임원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는 것도 이런 브랜드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제네시스가 선보일 예정인 2도어 쿠페 역시 인피니티의 동급 쿠페 Q60의 제품전략 대부분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엔진 구성 등은 전혀 다른 콘셉트를 지닐 예정이지만 가격과 시장 포지션 등에 상당부분 제네시스 쿠페와 맞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Q60의 출발점은 닛산의 고성능 쿠페 ‘스카이 라인’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피니티가 2010년대 초까지 G시리즈를 앞세워 G37 쿠페로 불렀다. 세계 10대 엔진에 단골로 꼽혔던 V6 3.5리터 엔진을 바탕으로 출력을 점진적으로 키우고 있다. Q60은 이 엔진 블록을 유지하면서 배기량을 오히려 낮추되 최고출력을 무려 400마력까지 끌어올린 고성능 쿠페다.

◇스칸디나비안 고성능, 볼보 폴스타1= 볼보는 일반 양산차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간에 자리매김한다. 북유럽 스웨덴의 감성을 더해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를 추구한다.

안전의 대명사였던 볼보는 21세기 들어 안전을 바탕으로 친환경과 내구성 좋은 D5 엔진을 앞세웠다. 다만 무거운 디자인의 평범한 엔트리급 고급차의 이미지에 갇혀 본격적인 영토 확장을 주저하고 있었다.

2013년 첫선을 보였던 볼보의 콘셉트 쿠페를 바탕으로 양산형을 준비했고 볼보의 디자인적 방향성이 고스란히 담긴 모델로 평가받는다. 직렬 4기통 엔진에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각각 하나씩 더해 최고출력은 무려 341마력에 달한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와 달리 2개의 전기모터를 추가한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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