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한 의지’에서 “(그의 희극에 나오는) 부부간의 대사는 보통 남편과 아내의 대화가 그렇듯이, 별 내용 없는 얘기인 동시에 모든 내용이 다 들어간 얘기이기도 하다”고 썼다.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라고 한 미당(未堂)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는 그런 부부들의 고즈넉한 모습을 그린 것이겠지. 이런 글을 여기 옮겨 쓴 건 한 살 더 먹어서겠지.
이 이야기는 대학시절 서정주 선생님이 문학특강 때 하신 말이다. 그리움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온몸에서 우러나야 하며 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시를 쓰지 못한다고 강조하신 분은 박목월 선생님이다.
대학시절 그분들의 말씀을 뒤로 흘렸다. 그리움은 넘치는 나이였고 느린 박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움을 견디는 것은 비겁이라고 우기던 시절, 너무...
당시 서정주와 조지훈의 추천으로 ‘현대시’와 ‘현대문학’에 신인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한 해다. 그는 18세의 나이에 출가해 수도생활을 하던 중 10년간의 수도 생활을 마치고 1962년 환속한 후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 작품으로 독자와 만나고 있다.
이렇듯 자신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한편, 고은은 2부에 실린 장편 시 ‘초혼’을 통해 자신이 살아오며 겪었던...
“나 바람나지 말라고 /아내가 새벽마다 장독대에 떠놓은/ 삼천 사발의 냉숫물”을 쓴 서정주 시인의 바람도 달이 다 내려다보고 있었을 터이고, 메밀꽃 필 무렵의 허생원이 물레방앗간에서 동네 처녀를 쓰러뜨린 것도 달밤이었다.
출가한 딸이나 손 귀한 집 며느리의 수태를 빌던 것도 달이었으며 고난의 역사 속에서 징용 나간 남정네나 군대 간 아들의 무사귀환을 빌던...
식민지 시대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해방 후에 문학적 말년을 보여준 박종화, 오상순, 염상섭, 이병기, 김동리, 서정주, 김정한, 김달진, 신석정, 박두진, 황순원, 김현승, 김광섭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근대사의 험난한 협곡을 지나오면서 요절의 불행을 벗어나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간 행운의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최근 구상, 박경리, 김규동, 김춘수, 홍윤숙...
그 후에도 교육과 시작을 병행하면서 모두 14권에 달하는 시집과 수상록을 출판했다.
그는 격조 높은 시심을 거침없이 표현했는데, 어떤 기교보다도 절절한 감동을 준다. ‘깃발’ ‘바위’와 같은 시가 가장 유명하다. 그는 특히 서정주 등과 함께 생명파 시인으로 평가된다. 1940년대 전반 만주 체류 때 쓴 시 4편과 산문 1편에 대해 친일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윤동주, 백석, 서정주 등 한국의 대표 근대문학작품 전시를 겸한 자료실로 운영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최근 ‘책의 일생’ 서고 개방 특별 견학, ‘2016년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저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도서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슈퍼거북’의 유설화 작가의 초청 강연을 5월 4일 개최한다. 유 작가의...
‘새야 새야 파랑새야’, ‘자다가도 그대 생각하면 웃는다’, ‘별밤지기’ 등의 시집을 펴냈다. 또 산문집 ‘다시 산문에 기대어’, ‘사랑이 커다랗게 날개를 접고’, ‘만다라의 바다’ 등을 발간했다.
고인은 남도의 서정을 자신만의 성향으로 노래한 원로 시인이다. 그는 정지용, 서정주, 김영랑으로 이어지는 한국 전통 서정시의 계보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 초판본, 김억의 첫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 1923년 초판본, 서정주의 첫 시집 1941년 '화사집' 초판본, 유치환의 첫 시집 '청마시초' 1939년 초판본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최초의 여류시인 김명순의 작품집 '생명의 과실' 1925년 초판본도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제35회 경매에서는 김소월의 시집...
“달러값은 해마다 곱절씩 오르고/ 원화값도 해마다 곱절씩 내리고/ 우리 월급값도 해마다 반값으로 깎이어/ 너절하게 아니꼽게 허기지게만 사는 것도 괜찮다/ …그렇지만/ 어찌할꼬?/어찌할꼬?/ 너와 내가 까놓은/ 저 어린것들은 어찌할꼬?” 미당 서정주가 1965년 1월 1일 발표한 시 ‘신년유감’의 한 구절이다. 새해 첫날 어려운 경제 상황을 걱정하는 시인의 마음이...
"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김진태(63·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은 1일 열린 퇴임식에서 서정주 시인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읊조리며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한학에 조예가 깊어 평소 대검 간부회의에서도 한시를 비롯, 다양한 시구를 인용하던 그였다.
김 총장은 1985년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로 임관한 이후 30여년...
또한 뮤지컬 ‘그날들‘, ‘카르멘’ 등에서 호흡을 맞춘 신선호 안무감독과 서정주 무술감독이 참여해 기존 어린이공연과 차별화된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흥미로운 무대를 구성했다.
유진엠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서울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문화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의 경우 서울 지역 보육원, 지역아동센터, 한 부모 가정 등...
한학에 조예가 깊고 곧잘 시를 읊조리던 김 총장은 퇴임식에서도 서정주 시인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1985년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로 임관한 뒤 굵직한 특수수사를 처리하며 주목받았다.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등을 지냈고, 검사장 승진 뒤에는 서울북부지검·대거지검 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국화를 대상으로 조선시대의 송순(1493~1582)은 황국(黃菊)을 충절과 지조 있는 선비로 표현하였고, 현대시의 거장 서정주(1915~2000)는 ‘국화 옆에서’라는 유명한 시를 남겼다. 그만큼 국화는 오래전부터 우리 정서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며 사랑받아온 꽃이다. 우리나라에는 감국, 산국 등과 같은 야생 국화가 전국의 산이나 들에 자생하고 있다. 찬서리 내리는 가을의...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중 한 구절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마션(Martian)을 보는 동안 머릿속을 맴돌던 건 ‘영화 마션을 만든 건 팔할이 고프로다.’라는 생각뿐이었다.
마션은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이 앤디 위어(Andy Weir)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가장...
미당 서정주는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라는 시에서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 오고/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라고 노래했다. 특히 올 한가위에는 ‘슈퍼문(Super Moon)’이 뜬다니 고향 마을을 휘엉청 밝혀 줄 것이다. 슈퍼문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보름달로...
우리가곡부르기 운동단체 ‘우리가곡운동본부(대표 정동기)’는 박목월, 서정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진문화회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시작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가곡합창단(지휘 윤교생), 소프라노 임청화, 테너 하만택, 바리톤 장동일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박목월, 서정주 두 시인의 시로 된...
이에 대해 영화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법적으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지난 7월 22일 개봉한 영화 ‘암살’은 곧 천만관객을 앞두고 있다.
최종림은 프랑스 파리 4 대학 현대 불문과를 졸업하였으며, 미당 서정주 추천, ‘문학 정신’으로 한국 문단에 등단했다.
서정주와 황순원, 박목월은 1915년 을미생 동갑이다. 기업인 정주영도 생존해 있으면 꼭 백 살이다. 정 옹은 신문기자였던 필자와 우연히도 세 번이나 단독회견을 가진 바 있다. 그때마다 건강하시냐 물으면 그건 내가 백 살이 됐을 때나 와서 물으라며 한바탕 껄껄 웃곤 했다.
세상 일 모른다더니 그는 치매를 앓다 팔십 중반에 돌아갔다. 백 세 시대가 눈앞에 왔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