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왜 열광하나] UFC 최강자 누구…‘신성’ T.J.딜라쇼ㆍ‘혜성’ 존 존스 최강 입증

입력 2014-10-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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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UFC 밴텀급 타이틀매치 T.J.딜라쇼와 조 소토(27ㆍ미국)의 경기에서 딜라쇼가 5라운드 2분 20초 만에 TKO승을 거둔 후 포효하고 있다. 딜라쇼는 8명의 UFC 챔피언 중에서도 격투 기술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AP 뉴시스

옥타곤(철망으로 둘러싸인 팔각형 격투기 경기장) 위 뜨거운 승부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란한 스텝에 이은 강펀치, 칼날 같은 니킥, 컴퓨터게임에서나 보던 플라잉킥 등 화려한 기술을 앞세운 격투기 실력자들은 돈과 명예를 위해 옥타곤에 오른다.

그러나 모두가 승리자일 수는 없다. 옥타곤 위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단 한 명이다. 처절한 승부 끝에 반드시 한 명은 쓰러져야 한다. 그 처절한 승부 속에서 살아남은 옥타곤 강자들은 챔피언이라는 명예를 얻는다.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28·미국)는 8명의 UFC 챔피언 중에서도 단연 주목받는 스타다. 다양한 각도에서 품어 나오는 과감한 펀치와 하이킥, 강력한 레슬러가 강점인 그는 뛰어난 격투기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12승 2패의 전적으로 가드를 지나치게 내리는 습관은 단점이다.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28·미국)은 두뇌 플레이어로 정평이 나 있다. 경기의 흐름을 조절할 만큼 영리한 시합을 펼치는 존슨은 최근 다양한 기술을 채득해 진화된 격투기를 선보이고 있다. 고교시절 레슬링부였던 존슨은 비록 챔피언은 아니었지만 상위 클래스(2~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학 시절 격투기 경기를 본 후 UFC에 입문하기 위해 대학을 중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2·미국)는 신장 185㎝, 몸무게 112.9㎏의 거구다. ‘제2의 효도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2010년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한 차례 패배를 당했지만 2012년 왕좌 자리를 되찾았다. 명실공히 격투기 최강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존 존스(27·미국)는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다. 혜성처럼 나타나 UFC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올해 7차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라이트 헤비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215㎝의 긴 리치를 활용한 전략적 경기 운영과 기존 틀에서 벗어난 플레이, 그리고 유도 베이스와 파운딩 능력은 당대 최강이라는 평가다.

출중한 레슬링 실력을 갖춘 조니 헨드릭스(31·미국)는 웰터급 챔피언이다.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하는 그는 어린 시절 레슬링을 시작했고, 고교 시절에는 레슬링으로 장학금까지 받았지만 오클라호마 주립대학 입학 후 격투기로 전향했다.

라이트급 앤소니 페티스(27·미국)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파이터다. 전직 소방관 겸 태권도 사범이던 그는 약간 건방져 보이는 언행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9·브라질)는 UFC 페더급의 역대 최강 챔피언이자 타격 마왕으로 불린다. 기회가 주어지면 무섭게 달려들어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알도는 폭행에 가까운 공격력을 지녔다. 그와 경기한 선수는 대부분이 멀쩡하게 케이지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타격은 물론 테이크다운 디센스와 타이밍 테이크다운, 스피드, 그라운드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선수다.

여성 밴텀급 론다 로우지(27)는 여성 이종격투기 선수 중 돋보이는 파이터다. 미국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유도 70㎏급 동메달, 2007년 세계유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화려한 선수 경력을 자랑한다. 은퇴 후 격투기에 입문한 로우지는 170㎝, 61㎏의 늘씬한 신장에서 뻗는 스트레이트가 일품이다. 또 유도를 베이스로 한 저돌적인 공격은 압권이다. 10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김동현(33)이 고독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한국인 최초 UFC에 진출한 김동현은 중학교 때 유도를 시작해 용인대학교 유도학과를 졸업했다. 지난달 23일 밤(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마카오 대회에서 웰터급 공식 랭킹 4위인 타이론 우들리(32·미국)에게 1라운드 1분 1초 만에 TKO패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백핸드블로우를 시도했지만 우들리가 피하면서 파운딩을 시도, 허무하게 끝을 맺었다.

‘사랑이 아빠’ 추성훈(39)은 복귀전 승리로 건재함을 알렸다. 추성훈은 지난달 20일 일본에서 열린 웰터급(77㎏) 아르미 사돌라(34·미국)와의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년 7개월간 승리하지 못한 추성훈은 이번 복귀전으로 값진 1승을 챙기며 국내 격투기 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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