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 100주년 “현존하는 최고 호텔”

입력 2014-10-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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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웨스틴조선호텔)

웨스틴조선호텔이 10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1914년 지어진 조선호텔은 현존하는 최고(最古) 호텔이다.

조선호텔은 일본 철도청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서구식 벽돌 건물로 건설했다. 엘리베이터, 프랑스식 레스토랑(팜코트, 현 나인스게이트), 뷔페(갤럭시, 현 아리아)가 모두 한국 최초로 시작됐다.

광복 후에는 미군 고위장교 숙소로 사용되다가 한국전쟁 중에는 차례로 북한군, 미군, 북한군, 국군에게 점령당했다. 대한민국 건국 후에는 한국 정부가 운영하다가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다시 미군에게 넘겨 미8군 장교 숙소로 사용됐다.

조선호텔은 1961년 다시 한국 정부 관할로 넘어왔고, 1963년부터 국제관광공사(현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게 됐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1967년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합작해 조선호텔을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로 재건축했다. 재건축 비용으로는 1100만달러가 들었다.

조선호텔이 새단장해 문을 연 1970년대에는 더 플라자 호텔(1976년), 서울신라호텔(1979년), 롯데호텔서울(1979년)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1983년 조선호텔 관광공사 지분을 삼성이 인수했고, 삼성과 신세계가 분리하면서 1991년 조선호텔 주인은 신세계그룹으로 바뀌었다.

신세계는 1995년 웨스틴 지분을 인수하고 조선호텔을 100% 독자 경영하기 시작했고, 2000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리노베이션을 실시했다. 현재는 신세계가 웨스틴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조선호텔은 2000년 ASEM(아시아 유럽 정상회의)과 2005년 APEC(아시아 태평양 정상회의),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며 ‘국제 정상회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1년에는 면세접 사업에도 발을 딛었다.

조선호텔은 100주년을 기념해 10일 저녁 고객과 퇴직 임직원 300명을 초청해 기념 만찬을 열고, 12일까지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100년의 기억 그리고 유산’ 전시회를 진행한다. 전시회에서는 개관 당시 사진과 브로슈어 등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음달 30일까지는 100주년 기념 상품 ‘센테니얼 고메 106 패키지’ 4종을 판매한다. 가격은 34만원부터 100만원까지다. ‘오스피스 드 본(Hospice de Beaun)’ 자선 경매로 구입한 세 종류 와인 100세트는 10일부터 세트당 100만원에 한정 판매된다. 나인스게이트그릴, 스시조, 써클 등 식음업장도 각각 100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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