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외환銀 노조 중재 불발 ... "통합 늦출 수 없어, 노조 결심해야"

입력 2014-10-01 17:26 수정 2014-10-0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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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노사간 대화 중재에 나섰다. 이 날 불참한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의 자리가 비어있는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 테이블 중앙)이 김한조 외환은행장(오른쪽 테이블 첫 번째), 김종준 하나은행장(오른쪽 테이블 두 번째),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오른쪽 테이블 세 번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을 위한 노사간 대화 중재에 나섰지만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불참하면서 대화가 결렬됐다.

1일 하나금융그룹은 김정태 회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및 양행 노조위원장이 함께 모여 통합과 관련해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의 불참으로 대화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양행 통합 논의가 진척이 안되면 그룹 안팎으로 혼란이 가중되기 때문에 김 회장이 노사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직접 중재에 나섰다"며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의 불참으로 외환 노조가 진정한 대화 의지가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기통합과 관련해 외환은행 노사는 비공식적인 대화는 해왔으나 공식적인 대화는 한 차례도 없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19차례 대화 요청 발송 공문, 김한조 외한은행장의 7차례 조합사무실 방문, 대직원 공개토론 제안,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의 대화 요청을 등을 시도했으나 외환 노조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1:1 대등 통합 △직원의 고용보장 및 통합 후 3년 내 인위적인 인원감축 금지 △근로자에 대한 고용과 노동조합, 단체협약 등 그 부속합의서를 포괄적으로 승계 △통합 전 대비 임금 및 복지 불이익 금지 등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통합 논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정태 회장은 "노동조합은 경영의 파트너이자 동반자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직원의 이익과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는 것은 경영진과 노조의 동일한 고민"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외환 노조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끝내 아쉽게 생각하지만 통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직원들과 후배들을 위해 노동조합도 큰 결심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사간 대화는 불발됐지만 김 회장과 양행 경영진들은 향후에도 양행 노사간 계속 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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