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매각 서울의료원 부지, 이번엔 삼성이 가져갈까?

입력 2014-09-19 10:53 수정 2014-09-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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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를 10조원이 넘는 거금으로 사들이면서 내달 진행될 예정인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시는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용지 인근의 서울의료원 이전 용지를 다음달 중 민간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해당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면 오는 10월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곧바로 최고가 낙찰제로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이전 부지와 관련 가이드라인에 맞춰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200%·7층 이하)에서 준주거지역(용적률 400%·80m 이하)으로 변경하는 안을 마련했다. 해당 안은 향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시는 서울의료원 이전 부지(3만1657㎡) 중 70%만 민간에 매각할지, 전체를 매각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당초 시는 향후 국제기구 유치 등을 위해 주차장 부지 약 30%를 공공보유 하는 계획을 밝혔지만 재정 확보 차원에서 전체 매각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서울의료원 부지가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를 인수한 가격에 팔릴 경우 서울시는 4조원이 넘는 돈을 확보하게 된다. 부채절감에 힘을 쏟고 있는 서울시로서는 반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하지만 서울의료원 부지가 한전부지만큼 상징성이 높은 것도 아니고 한전 부지와 연계개발이 필요해 인허가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그 가격에 팔리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앞서 한국감정원 부지를 구입한 삼성이 한국의료원 부지와 연계해 개발에 나서기 위해 입찰에 뛰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 삼성생명은 한국감정원 부지를 2328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한국감정원 부지는 전체 1만988.5㎡(3329평)로 삼성은 3.3㎡당 7003만 원에 매입했다.

서울의료원 부지의 올해 5월31일 기준 공시지가는 3.3㎡당 4363만원이다. 제2종일반주거지역이라 감정원 부지 보다는 다소 가격이 내려갈 소지가 있다. 하지만 서울의료원 부지 위치가 한전부지보다는 감정원 부지에 가까운 만큼 이를 잡기 위해 삼성이 과감한 배팅을 할 수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현대차그룹도 일대 개발을 완성하기 위해서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에 또 다시 과감히 참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거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또 다시 거액이 들어가는 입찰에 참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많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동 부지 입찰 관련해서도 입찰 당일까지 몰랐었다”면서 “그룹 내에서도 필수인원들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관련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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