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GSㆍCJ… 유통사들, 너도나도 물류에 눈독

입력 2014-09-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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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기업들이 잇따라 물류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택배업계 1위 기업 CJ대한통운을 거느린 CJ그룹에 이어 농협이 택배사업 진출을 사실상 공식화했고, 롯데그룹과 GS그룹은 택배회사 인수전마다 단골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현대로지스틱스 최대주주인 일본 오릭스가 주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125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택배를 운영하는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구조는 롯데쇼핑(35%), 오릭스(35%), 현대상선(30%)으로 바뀌게 됐다.

특히 롯데쇼핑은 오릭스가 투자금을 회수할 경우 우선매수청구권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단순 투자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IB업계와 물류업계 등에서 롯데가 경영권까지 노리고 있다고 해석하는 이유다.

‘농협 택배’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농축산물 직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농협은 1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중소 택배업체를 인수해, 기존 택배 단가보다 저렴하게 농수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J그룹은 지난 2011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며 물류부문을 그룹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CJ GLS와 합병해 덩치를 키운 CJ대한통운은 CJ오쇼핑ㆍCJ몰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아직 택배업에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GS그룹 역시 물류업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2007년 대한통운 인수전, 올해 현대로지스틱스 인수전에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ㆍGS홈쇼핑ㆍGS왓슨스 등 유통 계열사는 물론 GS건설이나 GS칼텍스도 파생 물류수요가 많아 그룹 시너지가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2006년 사업을 시작한 물류자회사 세덱스를 2008년 한진에 매각하며 발을 물류업에서 발을 뺀 후, 아직까지 물류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로서는 온라인몰과 홈쇼핑이 커지면서 물류를 확보하고 싶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논란이나 2자물류에 대한 비판에 대한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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