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그룹 회장님들 ‘옴니채널’ 앞으로

입력 2014-09-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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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그룹 오너들이 ‘옴니채널(Omni-Channel)’ 구축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등 모든 유통 채널을 결합해 고객들이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할 수 있게 쇼핑환경을 조성하는 옴니채널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옴니채널 추진 운영위원회를 열어 그간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했다. 신 회장은 국내 유통시장이 옴니채널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3월부터 정책본부와 미래전략센터 주관으로 그룹 옴니채널 추진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미 옴니채널 관련 연구센터에 해당하는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내년 초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그 조직과 구성에 대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연말께 온·오프라인에 걸친 ‘롯데 통합 회원제’도 출범시킨다.

신 회장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채널을 갖춘 롯데는 옴니채널적 시장의 변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옴니채널 구축 추진은 성장을 지속하는 데 아주 중요한 과제로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역시 분주한 모습이다.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임직원 대상 특강에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정보기술(IT)과 모바일 기술을 융합한 ‘옴니채널’ 전략이 미래 유통 혁신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고객들은 앱을 다운로드해 이용하면 백화점 주요 쇼핑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을 별도로 설정해 원하는 점포와 브랜드를 설정하면 특별행사와 세일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내 고객의 위치에 따라 쇼핑정보를 알려주는 ‘치기반 정보제공 서비스’를 선보여 쇼핑 편의를 더욱 극대화할 방침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역시 질적 성장의 핵심을 디지털 역량 강화로 삼았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는 “국내 시장에서는 옴니채널 전략을 고도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이 상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오너는 IT·모바일 기술에 익숙해진 고객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넘나들며 쇼핑하는 소비자인 쇼루밍족과 모루밍족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옴니채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유명 유통업체들이 활용하고 있는 옴니채널 성과도 한몫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아마존, 이베이 등 온라인 유통업체가 미국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공략하면서 급성장한 점에 주목한 것이다.

옴니채널은 해외 유명 유통업체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존 루이스백화점은 매장 곳곳에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설치, 방문객이 제품 정보를 검색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메이시스백화점은 매장에 재고가 없으면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찾아가는 ‘서치 앤드 센드’(search and send)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와 수령을 매장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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