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의 세태공감] 연예인의 자기관리, 이병헌의 경우

입력 2014-09-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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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온라인뉴스부 기자

한국을 넘어 현해탄을 건너는가 싶더니 어느새 태평양을 훌쩍 뛰어 넘었다. 배우 이병헌의 세계적인 인기와 성공적인 미국 활동 안착을 말한다. 국위선양이라 할 만큼 성공적인 해외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병헌의 신상이 시끄럽다.

8월 말 지인의 소개로 동석했던 여성 두 명에게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사건을 접수 받은 경찰은 잠복 끝에 지난 1일 새벽 피의자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의 1차 조사 결과 피의자 A씨는 이병헌에 대한 협박 혐의를 인정한 상황이다.

월드스타를 둘러싼 이슈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지만 이병헌과 그의 소속사는 의연하다. 오히려 당당하기까지 한 모습이다. 동영상 유포 협박을 한 피의자를 검거, 조사 중인 이유로 이병헌 ‘음담패설’ 혐의(?)는 이미 벗은 분위기다. 더군다나 피의자가 걸그룹 멤버라는 점이 화제가 되면서 음담패설 여부는 ‘별 게 아닌’ 일이 됐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 A씨의 주거지 수색 결과 압수된 녹음 파일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이병헌이 맞는지 확인하는 분석 절차에 돌입했다. 분석 결과 음담패설의 주인공이 이병헌이라면 사건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두 여성과 이병헌이 동석한 시점이 동료 배우 이민정과의 결혼 후라는 점에서 도덕적인 비난 또한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스타를 상대로 음담패설 동영상 유포를 미끼로 50억원을 요구한 피의자의 범죄 행위는 명백하다. 안타깝게도 피의자는 이미 신상이 고스란히 노출돼 향후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사적인 영역에서 조차 향후 행보가 불투명하다.

피의자의 죄가 명백하다고 해서 동석한 여성을 향한 음담패설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헌에게 죄는 없는 것일까? 피의자에게는 공갈미수 죄가 적용된다지만, 음담패설의 주체가 이병헌일 경우 피의자가 원한다면 성희롱 죄가 적용될 수 있다. 이미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된 A씨 녹음 파일의 내용은 그 수위가 농담 수준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그럼에도 이병헌 측은 신중하지 못했다. 유명인으로서 사회적인 이슈가 된 것에 대한 어떤 유감도 표하지 않은 채 “경찰 조사 결과 특별한 자료가 없다”며 보도 자제를 당부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선에서 입장 표명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한 수 얹어 보도 내용에 따른 법적 대응 입장을 표하며 언론에 엄포까지 놓고 있다.

이병헌은 2009년에도 전 여자친구 B모씨와 법정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전 야구선수 강병규까지 연루돼 세간이 떠들썩했던 사건이 마무리된 지 5년 뒤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른 셈이다. 이번 A씨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 협박 사건의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아시아의 한류를 넘어 월드스타로 발돋움하는 이병헌의 행보마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톱스타답지 못한 자기 관리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소속사의 좀 더 신중하고 겸손한 대응도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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