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독점당국, MS에 ‘최후통첩’…외국기업 사업하기 힘드네

입력 2014-09-02 08:59 수정 2014-09-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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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C “MS, 20일 안에 답변 내놓아라”…“유통기한 지난 고기 파문 OSI그룹 처벌 너무 가혹해”

중국 반독점당국의 조사가 강화하고 현지 미디어의 외국기업 때리기가 가열되고 있다.

이에 외국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하다 하루 아침에 몰락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은 이날 웹사이트 통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와 오피스 관련 끼워팔기와 인증암호로 인한 호환성 문제 등 그동안 우리가 제기한 이슈들에 대해 20일 안에 답해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내렸다.

중국 비정부 전문가들의 모임인 베이징경쟁반독점위원회의 웨이스린 사무총장은 “SAIC가 전례없이 강한 표현으로 MS를 압박하고 있다”며 “과거 SAIC는 관련 사안 조사에 매우 신중하고 비공개적인 태도를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는 MS의 태도에 정부가 일부 불만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SAIC가 반독점 조사 관련 데드라인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AIC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MS가 윈도와 오피스 판매 관련 정보를 완전히 투명하게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비디오게임콘솔 X박스360의 중국 첫 출시를 준비하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실제로는 중국 정부와 반독점 협상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WSJ는 지난 7월 말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재포장해 다시 맥도날드와 KFC 등에 공급하는 과정이 현지방송에 의해 폭로된 미국 OSI그룹이 중국에서 가혹한 결과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와 KFC, 버거킹 등이 OSI그룹 중국법인과의 관계를 끊거나 주문을 중단했다. 한 소식통은 OSI의 현지 가공공장이 사실상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상하이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OSI 상하이공장 직원 6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식통들은 테스트 결과 식품안전 문제가 나오지 않았으며 이번 사태로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없었기 때문에 당국이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사업할 때 갑작스런 당국의 조사나 현지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하루 아침에 망할 수 있는 위험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2개 일본 자동차부품업체 반독점법 위반 사실을 적발하고 사상 최대인 12억4000만 위안(약 2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비슷한 처벌을 받을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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