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해외지출 증가세 꺾이나

입력 2014-08-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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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 분위기 형성돼 명품 멀리해…해외 명품과의 가격차 좁혀져

각국에서 큰손으로 환영받던 중국 관광객의 해외지출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세계 쇼핑 부가세환급 서비스업체 ‘글로벌블루’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중국 관광객의 세금환급 청구가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2년 증가율 57%에 비해 훨씬 밑도는 수치다.

지난 5월1일 노동절 연휴 기간 홍콩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덩달아 홍콩 6월 소비판매가 6.9% 감소했으며 보석, 시계 등 사치품 판매는 28% 줄었다.

최근 중국 내 반부패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사치품을 멀리하고 중국과 홍콩 간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홍콩 여행을 가는 중국인의 수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유로화 강세도 한몫했다.

프라다 그룹은 “지난 상반기 유럽지역 순이익이 1% 하락했다”며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이 타격이 컸다”고 밝혔다. LVMH도 “유로화 강세 때문인 불리한 환율 환경에 같은 기간 유럽에서의 수익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가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이유는 중국 내 명품이 다른 나라보다 비싸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중국 내 명품 가격이 해외에서 파는 명품과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어 자국에서 명품을 사는 중국 소비자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명품 제품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났던 홍콩과 중국은 현재 가격의 차이가 거의 없다. 이는 홍콩 내 부동산 임대료가 증가함에 따라 상인들도 물건의 값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 샤넬 지갑 가격은 31% 상승했지만 중국은 상승폭이 10%에 불과해 두 지역 가격이 비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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