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숙제도우미’ 앱, 독립사고능력 저하시켜

입력 2014-08-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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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방학숙제를 손쉽게 할 수 있어 학생에게 인기

▲최근 중국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시장에 숙제도우미 앱이 등장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숙제를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리면 몆 분만에 해답이 제시된다.(사진=중국망 캡처)

최근 중국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시장에 ‘숙제의 모든 것’‘숙제 척척박사’등 ‘숙제도우미’ 앱이 등장해 학생들 사이에서 폭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중국우환완보가 보도했다.

앱의 등장으로 여름방학숙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학생들의 방학이 즐거워졌으나 학부모들은 앱으로 인해 아이의 독립적 사고능력이 저하되는 우려에 고민에 빠졌다.

숙제도우미 앱은 방학숙제로 받은 문제를 스마트폰을 찍어서 앱에 올리면 몇 분 혹은 몇 초 만에 해답이 제시된다.

한 학생의 엄마는 “아이가 방학숙제로 방학기간 동안 매일 숙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간혹 어려운 문제를 물어볼 때 답변을 하기 어려운 문제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숙제도우미 앱의 등장으로 아이가 숙제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아이도 나도 모르는 문제는 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부분 학부모는 앱 사용에 반기를 들었다. 하남성의 한 학부모는 “학교를 안 가는 방학기간 동안 아이가 학습능력을 키우고자 방학숙제를 하는 것이다”며 “앱 사용으로 숙제하는 것은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아이의 독립적 사고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간혹 어려운 문제나 풀리지 않는 문제를 앱을 사용해 풀 수는 있으나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앱으로 대부분 아이들이 앱에 의존해 숙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같은 숙제도우미 앱 등장은 중국 기초교육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학년 때부터 많은 숙제를 요구하는 중국의 기초교육방식은 오래전부터 입방아에 올랐다. 이에 중국 교육부가 초등학교 학생의 숙제량을 통제하는 등 개정정책을 내놨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사 모두 숙제는 아직 학생의 학습을 위해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해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아이들이 감당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과학적인 숙제도우미 앱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면 학생의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학부모의 관심부족과 능력제한으로 아이가 앱을 남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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