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13년만에 디폴트 위기…한국경제 여파는?

입력 2014-07-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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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국내 영향 미미…모니터링 강화”

아르헨티나가 2001년 이후 13년만에 또한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이게 됐다. 30일(현지시각) 저녁까지 이틀간 뉴욕에서 진행된 미국 헤지펀드들과의 막판 채무상환 협상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디폴트 우려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점에서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도 한국경제에 미칠 여파는 미미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1일 “아르헨티나 디폴트는 예상됐던 사안인데다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노출이 없다는 점에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아르헨티나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단절된 나라인데다 이 이슈가 등장한 지 오래돼 디폴트를 맞더라도 대외악재 수준까지 자리잡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 아르헨티나는 교역과 투자 등 측면에서 한국과 관계가 거의 없다. 수출이나 수입으로 봐도 전체의 1% 미만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금융센터도 이번 디폴트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2001년 디폴트 발생 당시에는 IT 버블과 911 테러 등 대형 악재가 많았던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아르헨티나의 개별적 문제로 파급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가 새로운 대외 돌발변수인 것은 맞다”면서 “직접 영향권에 있는 스페인이나 유럽시장이 어떠한 변화를 맞느냐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남미의 제2 경제대국인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가 여타 신흥국 및 선진국으로 파급되는 과정에서 신흥국 동조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시장 모니터링 강도를 강화하며 대응하고 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헤지펀드들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를 대비해 신용부도 스와프(CDS)를 사뒀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내도 돈을 받게 돼 있다”면서 “다만 신용부도 스와프(CDS)를 지급하는 주체가 부도를 내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추후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도 “아르헨티나 경제의 규모, 국제금융시장의 익스포저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디폴트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각종 지정학적 우려 증가와함께 불안심리가 확대될 가능성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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