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쇼크에 완성차 울었지만… ‘부품’은 웃었다

입력 2014-07-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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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쇼크로 완성차 업체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만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08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124억800만원으로 2.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82억1300만원으로 5.5% 줄어들었다. 실적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의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만도 관계자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며 “작년과 같은 상황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많이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 7455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7% 증가했다. 매출액은 8조928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 2.5%, 12.1%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도 17조846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조4665억원으로 7.2% 늘었다.

현대위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4.5%, 11.1% 증가한 1조9305억원, 1464억원을 기록했다.

부품업체가 환율위험에도 선전한 실적을 거둔 이유는 국산차 해외판매 호조와 판로 다각화 덕분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는 올해 상반기 255억3000만 달러(약 26조1478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국산차가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서 국내 자동차 부품의 수출도 올 상반기 사상 최고치인 135억8000만 달러(약 13조9086억원)로 작년 상반기보다 5.4% 증가했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해외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부품업체의 납품물량도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은 유럽ㆍ미국ㆍ중국ㆍ남미 등 세계 전략 지역에 현지 부품 공장을 다수 보유하며 조달 부품 물량을 늘리고 있다.

또 이들 부품업체들은 국내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에도 납품하며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크라이슬러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BMW, 폭스바겐 등 해외 자동차 브랜드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만도도 GM과 포드 등에 제품을 판매하며 내수 의존율을 낮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과 유럽지역의 신차가 증가하고 고급 사양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며 “현대기아차 이외에 크라이슬러 등 다른 해외 완성차 제조사들에 대한 공급을 늘린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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